헬지 포켓포토 입니다.
때는 2014년 11월, 중학교 1학년 시절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대전국립과학관에서 진행하는 '2014 만리화 프로젝트' 라는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어떤 대회이냐 하니, 그냥 과학 발표대회입니다. 주제에 맞는 내용을 3분 정도였나? 말을 해야 합니다.
Ppt 등 시청각 자료를 전혀 활용할 수 없고 오직 말과 실물 물건으로만 아이디어를 전달해야 하는 점은 확실히 아쉬웠지만.
예선과 결선으로 나뉘어져서 예선에서 패스된 몇명의 사람만이 결선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자기파의 효과적인 차단' 을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많은 경쟁자들이 있고 다들 실력이 뒤어나더군요.
감자도 촌놈이 여기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해서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결선 상품이,
- 1등 삼성 최신형 노트북
- 2등 아이패드
- 3등 기어 s였나?
- 모름 기억안남
- 참가상으로 10만원대의 블루투스 헤드셋
그런데 대회 당일 14년 11월 23일날,
참가상 상품이 블루투스 헤드셋에서 저 괴상한 포켓포토로 바뀌어 있네요?
당연히 촌놈답게 저는 참가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예측된 결과였습니다만)
초록색 선물 포장지에 싸이고 슈퍼 빅 사이즈의 굴림체 로 '참가상 -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라 적혀있는 xxl 사이즈의 종이가 붙은 포켓포토를 들고 집에 왔습니다.
(저거만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참가상 글씨는 좀 작게 써줬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이거, 저한테 쓸데가 전혀 없습니다.
테스트용으로 하츠네 미쿠 사진 2장 뽑고, 학교 숙제에 필요한 사진 뽑는데 10장 정도 뽑았나 싶고요. 제가 인화용지를 뽑을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차라리 제대로 된 프린터를 준다면 아주 마음에 들었겠지만....
오직 휴대전화와만 연결되며, 윈도우 기기와 usb로 연결을 할 수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였지만
무엇보다도 제로잉크 용지가 겁나 비쌉니다.
그렇다고 팔자니, 대회 자체가 저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추억이라서 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3년동안 완전히 잊고 살다가 오늘 방정리 하는데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 3년 동안 전원을 단 한번도 켜지 않고 방전 상태로 냅둔 것이죠.
배터리가 걱정되니 오늘 한번 충전을 해 봐야될듯.
노오랗게 황변된 포토용지 2장과 파란 zink 보정용지도 같이 찾았습니다.
보정용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해요.
대회 관련된 자료가 예전에 쓰던 삼성 컴퓨터의 hdd에 전부 들어있습니다.
물론 지금 3.5인치 하드를 읽을 수 있는 물건이 없어서 추억 복원을 못해내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가능한 남아있는 대회 관련 자료는 단 하나, 원드라이브에 들어있는 문서가 있는데,
Tjb 방송국에서 촬영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서 였네요.
Tjb에 문의하려고 하니 사이트가 오류창을 뱉으면서 안들어가져서 문의는 포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