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돈
메이지 유신을 일으켜 700년간 지속되던 막부 지배를 끝내고 일본을 근대 국가로 발전시킨 영웅으로 알려진 사이고 다카모리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소재만 봐도 막말~메이지, 사이고 다카모리, 출세 이야기 등 일본 사극에서 다루면 백프로 성공한다는 최고급 재료를 쏟아부었고 스즈키 료헤이와 에이타 및 와타나베 켄과 같은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는데도 평균 시청률이 고작 12%. NHK 대하드라마는 보통은 20%는 나오는데다가 12% 찍은 드라마는 다이라노 기요모리나 꽃 타오르다같은 망작 뿐이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임진왜란, 이순신 같은 소재에 최수종, 송일국, 이병헌 같은 배우를 쓰고도(+황금 시간대에) 시청률이 10% 이하로 나온 격입니다.
다음 드라마는 이다텐-도쿄 올림픽 이야기인데 현대사인데다가 일본의 올림픽 참가와 개최를 다룬 2020년 도쿄 올림픽 국뽕 올리는 용도로 얼마나 시청률을 얻을지는 모르겠습니다.
P.S 1 사이고 다카모리는 누구인가?
사이고 다카모리는 사쓰마 번(지금의 가고시마 현) 출신의 하급 사무라이로 구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일어난 무진전쟁을 이끈 지도자이자 메이지 유신의 주역입니다. 이후 그는 일본 최초의 육군 원수가 되었으나 정한론을 주장하고 권력 다툼을 벌이다가 패배하여 낙향합니다. 이후 휘하의 사무라이들을 이끌고 세이난 전쟁을 일으키나 결국 패배하고 전사합니다.
P.S 2 역사적으로 보면 사이고 다카모리는 한국 입장에선 XXX지만 묘하게 그 사람의 삶은 한편의 소설같습니다. 별볼일 없는 출신-혁명과 전쟁의 영웅-몰락-재기를 위한 반란-전사.. 이런 인생을 소재로 삼고도 12%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