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즈카 투쟁이라고 불리는 이 시위는 1966년 나리타 공항이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시위입니다.
나리타 공항 부지에 살던 농민들은 일본이 조선과 만주에 이주시켰다가 일본이 망하면서 내평겨쳤던 사람들입니다. 전 재산을 다 읽고 겨우 목숨만 붙어서 돌아와 다시 재기하려던 사람들이었는데, 일본 정부는 나리타 공항을 건설하면서 설명이나 설득 없이 헐값에 피땀으로 일군 농토를 넘기라고 하자 폭발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시위 정도로 시작했으나 일본 정부가 행정대집행을 해서 모조리 쫒아내고 강제로 집행하자 이들은 활주로 근처에 철탑을 새우거나 알박기를 시전하는 등의 사보타주에서부터 죽창, 몽둥이, 농기구에 칼까지 꺼내서 무장 경찰들에게 무력으로 맞서기까지 합니다.
심지어는 박격포까지 사제로 만들 정도.. 시위대와 경찰이 장대나 죽창을 들고 팔랑크스나 아시가루들의 밀집대형(?)으로 싸우거나 바리케이트나 콘크리트 벽을 둘러싼 공성전(?)도 예사였어요.
하여튼 일본 정부는 이러한 농민들의 입장을 무시하고 무력으로 진압하려다가 이렇게 전쟁이나 다름없는 시위에 당면합니다. 그래서 나리타 공항은 원래 활주로만 5개인 세계 굴지급 허브공항을 목표로 했지만 돈은 돈대로 날리고 목표도 실패합니다. 그래서 하네다 공항을 확장하려고 하지만 하네다 공항은 도쿄 근처인데다가 악명높은 뻘밭을 근성으로 매우고 짓는지라 운행시간과 확장성의 한계가 명확하죠.
뭐 덕분에 인천공항은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이 허우적대는 걸 이용해서 단번에 성장했습니다. 창이공항도 마찬가지.
일본 역시 인천과 창이가 잘나가는 걸 보고 배가 아픈지 필사적으로 문제점을 고치려고 합니다만 그게 단번에 될지도 모르겠고 인천과 창이도 가만히 당해줄 리가 없죠.
4대강은 역효과 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