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있었던 근황을 적어봅니다....
저번주 화요일에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하고 이틀간 입원하고 퇴원하고....
(인대재건술이라는데.. 끊어진 인대 잇고 인조인대 하나 더 넣은 거라는군요)
퇴원전에 병원비를 결제하는걸로 일단 큰 일은 정리했습니다.
시간이 야속하게도 벌써 월요일이 되어 출근하고..(더 쉬고 싶지만.. 본사에서 모가지 순위에 올릴까 두려워....)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목발을 짚고 좁은 모닝에 타고 7시간 가까지 광주~광양~광주 코스를 도는중에
이런 무시무시한 문자를 받기도 하고....
(한도가 250만원밖에 안되는데.. 입원+수술비만 180만원 가까이 나왔네요 ㅠㅠ)
퇴근전에 복합기로 나중에 회사에 일괄제출하기 전 각종 내역서를 스캔하면서 대충 계산해보니
계산한 비용만 200만원은 넘을 것 같다는 것과.. '이걸 회사에서 내줄까?' 라는 걱정까지 겹치다보니
문득 이번달 카드결제비로 월급의 60~70%가 날아갈 것 같다는 무서운 예상까지.... ㅠㅠ
한달 고정 지출이 50만원정도(집세+관리비+가스비+식비 포함)에 하이패스 결제비용까지(요건 나중에 경비로 청구..)
포함하면 70~80만원이 지출되는데 나머지는 적금넣고 약간 남는 돈으로
비상금을 만들거나 사고 싶은 걸(주로 넨도를..)사기도 합니다만.. 이번달, 다음달은 카드비가 100만원을
넘는지라 적금넣고나면 땡전 한푼 안남는다는 계산이....
참고로 제가 다니는 지사의 팀장님은 회사(본사)에서 부담해 줄거라고는 말씀해 주셨으나..
본사 경영지원팀(총무과)에 회사 단체상해보험 만기 관련 메일을 두번이나 보내도 읽기만 하고
답변조차 안하는 걸 보니 참 걱정이.... 1년짜리라 이번달 17일이 만기이던데....
(참고로 회사에서 드는 단체보험은 사원복지라기 보다는 법인세 인하의 목적이 크다고 합니다..)
물론 안해주면 고용노동부로 달려가야 겠지만.. 받더라도 이미 본사에서 찍힌 건 기정사실인지라
내년엔 살아남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그저 공부하고 자격증 하나씩 더 취득하는게 살아남는 길이니.... ㅠㅠ
Ps. 다른분들이 프로필사진을 움짤로 바꾸시는 걸 보고 저도 바꿔보았습니다.
>>
(요 이미지에서) (뛰어가는 아오바양으로..)
Ps2. 가족들이며 회사 동료들이 다들 '병가 쓰고 2~3주 쉬지 뭣하러 회사나왔냐 멍충아!' 라는
반응을 보이더랩니다.. 하지만 새가슴인 저는 인사상 불이익 갈까봐 나온 것 뿐인지라.... ㅠㅠ
저도 이젠 엄살도 피우고 농땡이도 피우고.. 약아져야 하나 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당한 일이라면 회사에서 돈을 보상해주는 게 맞고, 그 수단 중 하나가 산재보험일 뿐입니다. 그런 불이익이 정말로 싫다면 그냥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친 사람이 왜 눈치를 봐야 하는지, 정말 싫은 일이에요... 퇴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