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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07 댓글 15

제가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기숙사 내에서 만화나 영화 보는 게 금지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PMP와 넷북에 만화와 영화를 담아서 기숙사 청소할 때(보통 금요일 밤 10시~12시 40분) 빠르게 기숙사 방과 맡은 구역을 청소한 후에 봤었습니다.

기숙사와 학교가 같은 부지에 있고 학교만 안 벗어나면 학교 내를 돌아다니는 건 자유였으므로 들고 적당히 학교로 나갑니다. 주로 운동장 벤치 같은 데로요. 산 아래라서 공기도 신선하고 매점에서 산 음료수 한 캔 마시면서 25분짜리 애니 하나 보고 돌아왔었습니다. 운동간다는 핑계를 대는데 막을 수 없고 들켜봐야 기숙사 내에서 안 봤으니 사감도 시비를 못 걸었죠. 어차피 들키지도 않았고요. 

시험이 끝나고 난 당일에는 밤 두시까지 기다리다가 텅 빈 공부방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봤죠. 그리고 영화 다 보고 나면 새벽인데 그 때 운동장 돌고 학교를 돌아다니는데 그 공기가 얼마나 푸르고 청정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맑아진 머리로 시험에서 찾은 약점을 오답노트를 만들고 공부할 거 훑어본 후 기숙사 나갔죠. 시험 친 주 토요일은 아침에 일찍 보내줬거든요.

PMP와 넷북이 없던 시절에는 신문과 책을 봤죠. 논술 및 면접 대비를 위한 고전도 있지만 대개 라노벨이었죠. 만화도 있었지만 그건 주로 주말에 몰아 봤고.. 그건 잡지 않아서 그냥 기숙사 안에서 보거나 나가서 보거나 그랬습니다.

 

그 때 만화와 애니 볼 때 지금 생각해도 꿀잼이었고, 진짜 스토리나 내용들도 와닿기도 하고 감정이입도 엄청 잘 되더군요. 심지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같은 고전 소설을 보고도 눈물 날 지경이었으니 뭐. 정작 대학 와서는 그렇게까지 재미있고 자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더군요. 그래도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 ?
    sin749 2018.05.14 00:07
    스트레스가 있는 상태에서 그런걸 즐기는거랑 스트레스가 업을때 즐기는거랑 감정이입이 천지 차이더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5.14 00:09
    같은 이유로 기숙사에서 나가서 버스 타서 집으로 돌아갈 때 진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도시의 공기는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는 유럽 속담이 진짜 와닿더군요.
  • profile
    Ahn      슥삭슥삭 2018.05.14 00:11
    상당히 이름있는 기숙사제 학교였나 보네요 ㄷㄷ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5.14 00:16
    아.. 그건 아니고 기숙사 선택이었어요. 전교생의 1/5만 들어갔는데 주로 공부 하려는 학생 혹은 공부 못하는데 부모님들이 열심히 애들 굴리려고 보낸 학생들이 들어갔죠.
    일과 아직도 기억납니다. 6시 기상-6시 40분 아침점호-7시 40분 학교 등교-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야자(80분 공부-20분 휴식X3)-12시 40분 밤 점호 후 취침..
  • profile
    Ahn      슥삭슥삭 2018.05.14 00:20
    빠 빰 빠바바 (?!)

    전 그냥 평범한 뺑뺑이 인문계 출신이라 기숙사제 학교보면 신기합니다 ㅋㅋ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5.14 00:22
    제가 살던 곳은 비평준화였어요. 그리고 갔던 학교 수준도 낮았고요.
    자사고나 외고로 가면 아무래도 제 실력으로는 밀릴 거 같아서 대입에 유리하겠거니 해서 촌의 좀 낮은 곳 지원했다가 피 엄청 봤죠.
    선생들도 막장, 학생들도 막장, 사감도 쓰래기.

    만약 제가 타임머신이 있으면 공갈협박 해서라도 제가 그 학교 가지 못하게 할 겁니다.
  • profile
    Ahn      슥삭슥삭 2018.05.14 00:25
    Aㅏ.... 지역마다 차이가 있었던걸 이제야 기억해 버렸네요 (...) 벌써 까마득한 때라... 그래도 뭐... 솔직히 환경은 크게 중요치 않은거 같습니다 ㅎㅎ
  • profile
    OrakiO 2018.05.14 01:02
    진짜 너무 건전한 공부만 하는 학상 이미지 -_-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5.14 01:04
    제 신세가 딱 중세~근대 유럽의 유대인 꼴이라서, 공부 하는 척이라도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었어요. 돈이 있는것도 아니니까요.
  • ?
    yamsengyi 2018.05.14 10:20
    저는 빠따맞으면서까지 야자를 쨌는데. 그래놓고 원하는 대학을 가서 후회는 없습니다 = 3=
    과가 후회가 많아서 그렇지 ㅠ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5.14 10:32
    전 대학은 아쉽지만 그래도 목표는 채워서 덜 아쉬워요.
    수시 트랩 빼고...
  • ?
    프레스핫 2018.05.15 00:34
    갑자기 pmp하니까 필통안에 코원 d2 넣고 수업 내내 소설보던 친구 생각나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05.15 00:35
    전 맥시안 L900이었죠.
    그때 D2도 끌렸고, 메이주에서 빅빔을 통해 낸 것들도 끌렸죠.
  • ?
    포인트 팡팡! 2018.05.15 00:35
    호무라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그뉵미남좌식 2018.05.15 01:38
    전 부모님에게서 독립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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