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초창기에야 ‘오오오 이게 차세대 메신저인가!’ 라면서 카카오톡을 정말 애용했었죠.
단톡방도 편한데다가 할일 없으면 뻘글이나 쓰면서 낄낄거리기에도 좋았구요.
근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카카오톡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온갅 서비스를 다 집어넣기 시작하더라구요.
더불어 앱 패키지도 덩달아서 대책없이 커지기 시작했고, 폰 자원도 꽤나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정점을 찍은 건 그놈의 게임 초대 메세지 ㅡ,,ㅡ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게임하라고 날아오지 않나 야밤에 깨는건 양반이고 꽤나 불편한 사이에도 날아들더군요.
차단 기능이랍시고 넣어놓은게 게임마다 일일히 초대 거부를 눌러줘야 해서 학을 떼고 그냥 카카오를 탈퇴해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카카오를 사용자 편의는 개나 줘버린 악질 기업으로 기억에 남았고 되도록이면 카카오를 안써야겠다고 생각했죠.
카카오톡을 탈퇴해도 어차피 문자보다는 전화로 의사소통 하는 걸 선호하는지라 그렇게 크게 불편하지 않더군요.
물론 제 인간관계가 매우 편협한 수준이란 것이 매우 클 겁니다만(...)
아무튼 카톡 대신 문자로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오히려 쓸데없는 연락이 줄어 편해졌습니다.
번호를 저장해 줘도 나중에 카톡에 안 보인다며 번호 저장 안된거 같다고 오는 사례가 좀 있긴 하지만...
요즘 카톡은 어떤 모양새인지 모르겠는데, 언듯 보니 이것 저것 다 먹으면서 제가 탈퇴한 시점보다 더 심각해진거 같더라구요.
지금 쓰는 카카오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랑 전혀 상관없는 카카오택시랑, 카카오버스 뿐이군요.
어느순간 임계점을 넘어버린 카카오톡에 사람들이 염증을 느끼고 대거 탈주하면 좋겠지만...
독점 메신저인 만큼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