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체계적으로 일본어 잡아보겠다고 다녀봤는데요…
근데 일본어 배우러 오는 사람 중 속칭 일뽕 내지는 오덕이란 애들이 거슬렸어요.
그 친구들 특징이 일본어를 도구나 대화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마치 우월함을 보이는 수단처럼 여긴단 거에요.
일본어 잘하는게 무슨 뭐 벼슬도 아닌데 말이죠
누가 뭐 작문이나 회화 하나 틀렸다하면 "일본어 John나 못하시네여. 니홍고가 헤타데스네ww" 이런 식으로 빈정대고 쑥덕대며 일본어 잘한다고 학원 수업시간에 티를 냅니다.
제가 정확하게 ざ (Za에 가깝게 발음)발음을 냈는데도 비웃다가 강사가 와 발음 좋네요 하자 아닥한 일도 있을 정도로 아마추어안데 저래요.
수업끝나고 강사에게도 지 잘난 거 보이겠다고 무슨 상담, 아니 소-단을 한다며 들러붙어 민폐 끼치고…
중증의 경우인 아예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SNS에도 일본어를 섞어쓰는데 그게 마치 아 흥분해서 スマホ로 글을 書하는데 日本語가 出왔어요 ww 수준.
가끔씩 그런애들끼리 뭉쳐서 신나게 열띤 토론같은거 하는데 들리는 소리 들어보면 뭐 일본어 용법이 어쩌고 저쩌고 일어일문학 학자가 된듯 서로 막 떠드는데 그 내용도 하나같이 맞는 거 하나 없고..
어떨땐 일본 만화 음악 드라마 이런 이야기 하며 한국 드라마는 사랑놀음뿐이라 안듣네 한류는 거품이네 뭐네…
저런 물 흐리는 애들 때문에 전 한달만에 그만두고 그냥 독학으로 JLPT 공부했습니다.
그게 맘이 편해요.
뭐 고맥락 언어가 다 그렇듯 실제 언어적 지식보단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만 있어도 점수 받기는 쉬운 편이라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