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쌀을 사는 것을 "쌀을 판다."고 표현했습니다.
왜 쌀을 사는데 쌀을 산다고 반대로 말하냐 하면, 두가지 설이 있죠.
먼저 조선 시대엔 쌀이 돈으로 쓰였지만 한편으로 상평통보 등 화폐도 쓰여서 화폐로 쌀을 사는 것은 "쌀을 판다."라 했습니다. 쌀 = 돈 → 내가 돈을 지불했다 → 쌀을 냈다 → 쌀을 ‘판다’ 란 의식의 흐름이죠. 반대로 쌀을 팔아 화폐로 바꾸는 걸 "쌀을 산다."고 했죠.
두번째 이유는 쌀은 소중한 것안데 그걸 직접 판다고 말하면 부끄럽게 여겨서 애둘러 표현했다고도 합니다.
뭐 지금은 쌀을 판다고 하면 게임 아이팀 팔아 그걸로 쌀울 사서 먹고 산다는 뜻이 되었지만요.
미래에 수능 언어 킬러문항이 되겠군요.
다만 쌀집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 쓸일이 없어지다 시피해서 쓸일은 없으니 없어진 용어라고 할 수 있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