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던져두고 있는 국밥 같은 구형 인텔 맥북프로에서 간단한 엑셀을 편집하다 프리징 지옥에서 겨우 탈출했습니다.
윈도우 엑셀에서 작성된 고작 시트 3개짜리의 비용 산출 보고서용 엑셀 파일인데 체감 상 10초 마다 프리징이 걸리고 프리징이 되면 5~10초 씩 그야말로 정지 상태가 되버리니 미쳐갔던 것이죠. 마치 십수년 전 과거의 그 똥 같았던 맥 오피스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라 할까요.
여튼 어떻게든 일은 마치고 찬찬히 살펴보니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루 종일 쓰는데 이상 없다, 도저히 못 써먹겠고 오피스는 윈도우가 최고다, 입력 장치 후킹하는 프로그램을 꺼봐라 등등.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답은 오류 검사 였습니다.
'다른 작업을 수행 하면서 오류 검사' 옵션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편집하면 프리징이 걸립니다. 애플 실리콘 맥에서는 그나마 덜 체감되는데(참고 쓸수는 있는 정도?) 인텔 맥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난리가 나더라구요. 윈도우 엑셀과 교차 편집되는 파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 같은 회사에서 만들었어도 '오류'에 대한 처리가 서로 꽤 큰 상이함이 있는 듯 합니다. 혹자는 맥은 맥끼리만, 윈도우는 윈도우끼리만 오피스 파일을 다루라고도 하는데 이러면 도대체 이 프로그램이 존재할 이유가?
여하튼 이렇게 새벽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비슷하게 고생하시는 분들 계시면 한번 옵션을 꺼보시기를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