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주말에 근무해도 식대가 1번만 지급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하지?
란 생각을 하다가, 점심을 해가고 나오는 식대로 저녁을 먹기로 정했습니다.
사실 주말되면 근처 식당이 매우 제한되기 때문에 질리는 것도 있구요.
여튼 그래서 과제는 전날 저녁에 만들어두거나, 밑준비를 해서 주말 아침에 한 10-20분내로 할 수 있는 걸 찾았는데..
그래서 가지고 다니거나, 볶음 밥을 해가거나, 전날 먹다 남은걸 싸가거나 했는데 이것도 좀 질리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전에 스파게티면을 500g*4개쯤 사뒀단 말이죠?
뭐 GI지수니 뭐니 했는데 그건 알바 아니고...
그래서 스파게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더자고 싶은 날엔 전날 저녁에, 스파게티 면을 삶아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그냥 귀찮거나 할땐 당일날 면을 삶습니다.
삼겹살이나 목살 같은걸 전날 냉장실로 옮겨 해동하고 다음날 썰어서 볶고 스파게티 소스 붓고, 면을 넣고 섞어서, 비닐봉투에 넣습니다.
할인하는게 꼭 그냥 오뚜기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라서 건더기가 그닥 없거든요.
어떤때는 돈가스 소스나, 카레가루를 물에 풀어서 같이 볶는 식으로 약간의 바리에이션을 주는 편이었습니다.
(냉장고만 컸어도 냉동 솔방울 오징어같은걸 쟁여뒀을텐데)
그러다가 알리딜로 본가에 보냈던 짬뽕이 소스빼고 냉동면+원물이 집으로 와버려서.. 보관했던걸 떠올려서 해보기도 했었는데, 중화면은 바로 먹으면 좋긴한데 저렇게 해가면 면이 많이 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스파게티면이 낫다를 다시금 느꼇습니다.
최근에는 전날 퇴근길에 식대로 볶음밥 포장 주문을 하고 짜장을 따로 달라고해서,
짜장소스에 스파게티면을 섞고 볶아서 나가면 이것도 괜찮더라구요?
원래 볶음밥에 짜장 올라가는걸 안좋아해서(짜장밥도 별로) 빼달라고 하는 편이었는데,
꽤 훌륭한 점심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짓도 얼마 안남은게, 조만간 포괄임금제로 갈거다란게 거의 확정이라, 주말근무나 야근은 안하려구요.
회사가 직원들 부려먹으면서 돈아까워하는데, 매출이 개판나든 뭐든 내 알빠인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