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분짜를 찾는 건 산시타 뉴비라고 합니다.
왜냐면 분짜는 하노이 요리로 호치민에선 안 먹거든요.
비유하면 서울 와서 밀면과 돼지국밥 찾는 격이라나...
그 대신 분팃느엉이라고 마치 분짜를 한 그릇에 모은 듯한 비빔면을 먹습니다.
여기는 데탐 거리의 분팃느엉 키우 바오로 현지인들과 일부 서양인 정도만 아는 현지 맛집입니다.
주문 하자마자 분팃느엉이 나오는데 양념한 돼지고기, 춘권, 당근에 쌀국수 면과 야채 등이 있고 취향것 비벼 먹습니다.
소스는 분짜에 쓰는 피시 소스와 비슷하지만 좀 더 달고 새콤한 느낌이라 맛이 매우 깔끔합니다.
또 다진 고추가 있는데 한 꼬집만 넣어도 맛이 확 매워지며 많이 넣으면 불닭볶음면 수준으로 혀가 타들어 갑니다.
그런데 현지 베트남인들은 이 고추를 왕창 넣어 먹더군요.
그래서 불닭볶음면이 베트남에서도 불티나게 잘 팔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가게 역시 한국인한테 특별히 거슬릴 만한 향신료 같은건 쉽게 피할 수 있고(저 야채 그릇만 잘 조절하면 됨), 맛도 상당히 괜찮으니 한번 도전 할 가치가 있습니다.
P.S
참고로 이게 분짜입니다. 이건 노량진에서 찍은 거죠. 본토와 비슷한데 한국은 생채소가 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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