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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643 댓글 30

이번 CES 2025까지 미국은 4번을 다녀왔는데요. 앞으로는 먹여주고 재워주고 몸만 준비하면 된다는 조건을 제시해도 글쎄요...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지원 받아서 다녀온 것이긴 했으나 우선 몸이 힘들고, 그 다음은 물가가 너무 비싸고, 마지막으론 밥이 맛이 없어요.

 

몸이 힘든거야 넘어가고, 물가의 경우 가장 싸게 한끼 떼우는 게 편의점 샌드위치에 콜라 하나 사는 건데요. 그러면 대충 15~20달러 나오지요. 맥도널드 맥모닝에 커피가 11달러였는데 얘는 야채가 없어서 필수 영양분 섭취가 부족하다는 느낌이고, 고기 위주긴 하지만 그거보다는 푸짐했던 버거킹 라지 세트가 25달러였네요.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대충 시키니 그것도 20달러였고. 그럼 뭘 먹어도 최소 20달러는 잡아야 한다는 소린데 지금 환율로 3만원입니다. 한 끼 식사로 3만원이요.

 

20250105_161052.jpg

 

이렇게 먹으면 배는 차는데 그 뒤로는 계속 물려서... 한동안 미국식 빵이나 샌드위치는 쳐다도 안 볼 것 같습니다. 

 

처음 미국 갔을 때 같이 갔던 분들이 한국 컵라면을 찾아 우루루 몰려가는 걸 보고 '미국까지 와서 왜 저럴까' 이랬는데, 이제는 제가 '국물...국물을 주세요...' 이러고 다녔습니다. 

 

뭐 제대로 된 한식이나 에피타이저로 시작해서 디저트로 끝나는 식사를 먹으면 밥이 맛이 없다는 소린 안 나오겠지만 그건 너무 비싸고, 제가 이번에 가서 먹었던 밥 중에 가장 비싼게 팁 포함 40달러 짜리 라멘+카라아게였는데 5만9천원이군요. 그것도 일정의 딱 중간 시점에서 지금 국물을 보충하지 않으면 죽을것 같아서 시킨건데... 미국이 시급이 높고 연봉을 잘 주면 뭐하나요. 물가도 똑같이 비싼걸. 

 

이번에는 이미 다녀왔던 곳이라며 힘들다고 우버타기, 급하다고 택시타기는 안 하겠다 결심하고 무조건 버스로만 다녔는데 그래도 한번에 3달러고요. 미국에서 감기 걸려서 골골거리다가 감기약 하나 샀는데 그것도 25달러였어요.

 

예전에는 말귀 못 알아먹는 애기를 붙잡아 놓고 미국 가서 살라는 말을 농담처럼 했는데, 이젠 한국이 최고다 싶어서 그런 소리는 쏙 들어갔네요.

 

근데 한식이 최고다 한국이 그래도 싸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한 가지 신기한게, 미국에선 뭘 먹어도 별 생각이 안 들고 그냥 때 되니까 양치한다 이런 식이었는데요. 한국 와서 김치찌개 한그릇 딱 먹고 나니 바로 양치와 치실이 땡기더라고요. 서양인들이 한식에 적응 못하는 이유도 대충 이해는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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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25.01.12 20:19
    나이가 들면 새로운거 경험하는 것도 힘들어지죠.
    저도 작년에 호주 다녀오면서 발생한 1시간의 시차도 복잡하더라구요.
  • profile
    rity 2025.01.12 20:24
    고생하셨습니다. 미국 물가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체감하신 것을 읽어보니 정말 대단하군요 ㅎㄷ
  • ?
    도토로이 2025.01.12 20:30
    외국가서 먼저 찾는건 한식당

    외국가면 고생이에요ㅠ
  • profile
    타미타키      가끔 외국에 일하러 다니는 댕댕이 2025.01.12 20:31
    여행서 쓰신 식비가 이쪽동네 한달치 식재료비군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25.01.12 20:36
    물가가 엄청나네요;;
    환율이 오른거도 한몫 한거 같습니다
  • ?
    포인트 팡팡! 2025.01.12 20:36
    아라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jihadem 2025.01.12 20:40
    환율도 환율인데 현지 미국인들 조차 오른 식비에 체감한다 말할정도거든요.
  • ?
    고자되기 2025.01.12 20:43
    미국도시지역 먹거리들 걍 달러로 봐도 기절할거같더라구요
  • profile
    프리지아      Facta, Non Verba 2025.01.12 20:43
    저도 한 달 전에 캐나다 학회갔을 때 점심으로 찬 샌드위치를 주길래 삼사 일 먹다보니 죽겠더라구요. 거기에 아침을 베이글+요거트+사과 조합만 먹었더니…

    국물도 국물인데,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정신을 좀 차렸더랬습니다.
  • ?
    title: 삼성렉사 2025.01.12 20:48
    뭔 물가가 우리나라는 장난 수준으로 보이네요.
  • profile
    이유제 2025.01.12 21:20
    공산품은 저렴하다라고생각햇던 미국의 콜라와 빵식이...
  • profile
    NureKarasu      라메카 시바도요 2025.01.13 08:58
    미국 식품은 저렴합니다... 단,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을 경우에만 말이죠.
  • profile
    title: 저사양헥사곤윈      Close the World, Open the nExt 2025.01.12 21:35
    물가가 정말 미쳤군요...;;
  • profile
    title: 병약한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5.01.12 23:15
    솔직히 저도 유튜브 등으로 종종 미국 여행기 이런거 보는데 물가가 대충 때워도 3만원, 제대로 먹으면 10만원이 우스운 걸 보니 미국 갈 엄두가 안 납니다.
  • profile
    세라프 2025.01.13 01:11
    여기 영국도 한끼에 3-4만원씩 드네요
  • ?
    아이들링 2025.01.13 03:18
    미국 가서 반미를 드셨군요... 말로만 듣던 미국물가 무섭습니다 ㅠㅠ
  • profile
    파인만      외노자 2025.01.13 03:26
    제육덮밥이 팁, 택스 포함 3만원 넘어가는걸 보니 한식당 갈 엄두가 안나요 ㅠㅠ
    한국월급에 미국물가는 너무 괴롭습니다.
  • ?
    PLAYER001 2025.01.13 07:57
    저런 엄청난 식비물가라면 미국인들은 월급이 한화로 천만원정도는 되야 살만하겠네요 ㄷㄷ
  • ?
    고자되기 2025.01.13 10:09
    샌프란시스코에선 연봉 1억수준이면 저소득층이라 주거 지원금 나온다더군요
    https://www.yna.co.kr/view/AKR20180809065300009
    https://m.sedaily.com/NewsViewAmp/1S0ZEK75WK

    저게 코시국이전이야기니까 지금은 아마..
  • ?
    PLAYER001 2025.01.13 13:24
    에에엥??!!!
    저도 저소득층 하고 싶습니다!!
  • profile
    캐츄미      5700g, 5800x, 5950x 2025.01.13 08:30
    멕시코 한식집에서 먹던 만원넘던 참이슬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더랬죠
  • profile
    title: 민트초코냥뇽녕냥 2025.01.13 08:32
    그러고보면 지난 가을 메츠 경기 보러 다녀온게 신의 한수였네요 차후 10년 래 언제 가볼지 막막하긴 합니다
  • profile
    딱풀      안녕하세요. 문송합니다.   2025.01.13 08:38
    무섭네요....

    이상하게 공항에 내리기만 하면 라면이 땡기는 게 다...이유가 있네요
  • profile
    하드매냐 2025.01.13 08:43
    오메......고생하셨군요.
    해외로 놀러가려해도 물가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쪽은 리스트에서 자연히 빠지더라구요. ㅠㅠ
  • profile
    title: AMD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25.01.13 08:46
    고생많으셨습니다 ㅠㅠ
  • ?
    랩탑 2025.01.13 10:07
    저도 코로나 직전에 (당연히 그 떄에는 그럴 줄 몰랐죠), 거래처 분이 너무 고령이시라서 미리 인사를 하러 거의 20년 만에 다녀 오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게 물가가 너무 너무 올랐다는 거였네요.

    아무리 세월이 오래 지났다고 해도, 제가 "내가 20년 전에는 햄버거를 $1에 사 먹었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닌데, 제 예상보다 1.5배 이상은 오른 것 같더라고요..
  • ?
    leesoo      raysoda.com/user/leesoo 2025.01.13 11:58
    고생하셨습니다 ㅠ
  • ?
    TonyJ 2025.01.14 03:33
    캘리포니아만 살인적인 물가일까 했는데 네바다/라스베가스도 그렇군요.
    사람 손 타면 비싸집니다. 음식점도 그렇고..
    저 윗 댓글처럼 공산품은 쌉니다(빵종류부터 기타 등등)
    한국에서 오신 분들 소주 생각나서 음식점에서 시키시면 맥주보다 비쌉니다.
    물가 가늠하시라고 bay area 렌트비 말씀드리면 방 2개 (한국으로 하면 20-30평) 아파트라고 부르는 곳이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는 월 3천불 이상.. 경우에 따라선 4천불도 찾기 힘듭니다.
    환율 하면 430-580만원/월 내죠. 한달 월급 1천만원이어도 빡빡한 이유입니다.
    이곳은 자가 아니면 다 렌트 살아서요. (전세제도 없음)
  • profile
    시마즈 2025.01.14 21:08
    와.. 센드위치가격이 고급국밥 가격이네요 ㅠ
  • ?
    100에이커의숲 2025.01.14 23:01
    한국 판다 익스프레스가 창렬의 대명사였는데 어느새 본토보다 싸지는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아마 이제 파이브가이즈도 한국이 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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