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평역 소소..

9000원짜리 라멘과 3000원짜리 교자를 시켰습니다. 

라멘 스타일은 기본은 깔끔한 소유 베이스입니다만 아지타마고 대신 계란 후라이로, 차슈를 돼지고기 구이로 대체했고 크레미 게맛살, 숙주나물, 파, 양파 등을 수북하게 담아서 맛도 꽤 복합적이고 비주얼이 마치 지로라멘을 연상케 합니다. 여기에 취향것 식초 등을 치면서 맛 조절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간만에 텐치가에시, 즉 라멘을 뒤집어 면을 위로 뜨게 하고 숙주와 토핑을 가라앉게 하는 지로계 라멘 마니아나 할 기술을 쓰게 만드네요. 저 라멘은 현지화와 어레인지가 들어갔지만 어설픈 원가절감이나 한식화가 아닌, 마치 일본의 중화요리 가게에서 해 볼법한 개성추구 같은 느낌입니다.

교자는 3개 시켰는데 두개 더 주네요. 직접 사장님이 돼지고기, 파, 부추, 마늘 등을 넣어 빚어냈습니다. 크기가 저 뚱캔만 봐도 짐작가실 테지만 엄청 큽니다. 먹으면 감칠맛과 고기, 야채의 조화가 끝내주고 육즙히 터져나오죠.

오늘도 일주일간 스트레스와 근심을 이걸로 말아 먹고 즐겁게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