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집에 있는 의자의 윤활유가 줄줄 세는 유압봉을 교체하는데
듣도보도 못한 메이커길래 구글신의 이름을 빌어 검색해보니
1000개사면 개당 2000원에 해주는 알리바바 상점서 파는 의자 유압봉이더군요.
의자 제조사는 찾아보니 꽤 높은 가격받고 파는 모양이던데
앉으면 러시안 룰렛마냥 무작위로 폭발해서 그대로 영혼이 분리될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 가격에 파는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뭐 검증된 회사 물건이면 치명적인 문제는 없더라도
쇼핑몰에서 보증하는 기간내에라도 문제 생길거 같은데
요즘 해외에서 유입되는 자재들 덕분에 물건값이 많이 싸진(?) 경향이 있긴한데
집의 중심봉이 고장난 의자처럼 결국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더군요.
덕분에 20년전에는 컴퓨터 수리하는 일도 하고 지인 컴도 봐주던 현재는
집에서 일생기면
"아 저건 테무에서 개당 5천원이면 살 수 있는 부속을 끼우면
아 저건 일마존에서 파는 부품이고 이건 알리에서 파는 그 무언가"
하면서 문제점을 수정하고 있군요.
뭐 그건 그거고 애초에 그냥 문제를 안만들면 좋겠어요.
어떻게든 반품을 안해주려고 세기말 시민급 XX소리를 하는 담당자랑
매번 싸우는건 스트레스거든요.
이 의자 문제를 해결하기 이전에
다른 물건 초기불량 때문에 소모품 갈아야하는 회사 담당자가
유상으로 해당 소모품을 사달라고 하길래
"아니 그쪽 회사가 무상 서비스 기간에 유상으로 물건을 구입하라 하는건 뭐하자는 겁니까?"
하면서 언성을 높였거든요.
결국 새로 받은 소모품도 문제라 다른 회사에서 파는걸 샀는데 우연히도(?) 잘 맞아들어가서
지금까지 문제가 안생기고 있죠.
예전에 지인 컴퓨터 메인보드 몇 번 연속 교체받은거 생각나네요.
교환받는 보드마다 캐패시터가 팝콘처럼 터져서
그 회사 담당자와 전화 통화로 대신 싸워줬던 뻘짓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원래 셀러론 끼운 보드가 잘터져요." 하는 담당자의 논리가 참 재밌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군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