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이 없으면 차를 굴릴 수 없는 빈민층들의 일자리 선택폭이 대폭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소득이 줄어들고, 소득이 줄면 싼 집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면서 직장과 근접한 곳을 찾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그 지역은 빈민가가 형성되고, 빈민가는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고 격리당하게 되어 공공서비스 등도 소외당하게 되죠.
그리고 도시내의 혐오시설들이 지어도 부담없는 빈민가로 밀려나는 방식으로 생활수준이 더더욱 악화됩니다.
생활수준이 악화되면, 노동생산성이 더 떨어지고, 그러면 소득이 더 떨어지거나 실업자가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죠.
이러한 현상이 가장 심한 곳이 미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아예 중산층과 부유층은 자가용을 타고 도시 교외 지역에서 출퇴근하고
도시 중심부는 빈민층들이 장악해서 인프라가 하락하고 관리가 엉망이 됩니다.
뉴욕이나 디트로이트 등에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들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러다가 나중에 8~90년대부터 몇몇 도시에서는 산업의 변화로 중산층과 부유층들이
도심지역으로 돌아오고 도심지에 본사나 지사를 마련하는 추세가 생기는데 그게 젠트리피케이션입니다.
이렇게 되자 가난한 빈민층들은 역으로 교외로 밀려나는데 문제는 교외지역은 자가용 출퇴근을 전제로 설계되었죠.
결국 빈약한 대중교통으로 인해 극단적으로는 아예 출퇴근도 못하게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죠.
그러니 희망을 잃고 갱스터나 마약중독자가 되기도 하는 등 더 처지가 악화되죠.
반대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은 지하철과 버스 등이 발달한 덕분에 이런 빈부격차가 완화되었습니다.
교외지역과 도심을 버스와 지하철로 연결시킨 덕에 빈민층이 교외지역이나 신도시로 밀려나도 일자리를 잃지 않거든요.
그래서 대중교통 확충은 장기적으로 빈부격차를 줄이고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거죠.
이상의 내용은 이 책을 간단히 일부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대중교통대비 자가용은 도로면적당 수용비가 절망적으로 낮기 때문에 도심에서 자가용 사용성을 만족시키는건 애초에 불가능..불편해서 안 끌고 나오게 유도하는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