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가 심하지 않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것 말고도 돈 들어갈 곳이 많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지하 현관문이 있는데요. 문 열고 닫고 짐 옮길 때 실수로 부딪히면 문이 뻑뻑해 지더라고요? 몸통 박치기 한번 했다고 문이 그렇게 된다? 그럼 고정이 덜 됐다는 소리죠. 아니나 다를까, 아래쪽 경첩이 빠진 게 눈에 보이네요.
이게 경첩을 고정하는 나사가 겉으로 보이면 그걸 더 조여주던가, 아니면 그 옆에 못을 추가로 박으면 될 일인데, 이게 언제적 유행하던 스타일의 방화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사는 겉으로 안 보이고 철판 옆으로 경첩이 삐져 나와 있는 형태더라고요.
그러니까 안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는데 냅다 못부터 박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일단 지금 문이 작동은 하는데 철판을 깔 수도 없거니와 까기도 힘들어 보이고 깠다가 복구는 더 힘들 것 같고, 문을 통짜로 교체하면 돈이 얼마냐...
안그래도 아까 세금 내라고 알람이 오는데, 한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 사람이 75%를 차지하는 자영업자는 원래 이렇게 쪼들리게 사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