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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08.22 14:38

환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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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34 댓글 33

환승 전철역의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계단 뒤쪽으로 엄청 큰 목소리가 남자 노인의 들려오네요. '1호선은 어디서 갈아타야 돼?' 젊은 여자 목소리가 대답합니다 '모르겠어요' 그랬더니 질문자가 플랫폼 전체를 울릴 정도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모르면 어떡해! 어디서 갈아타는지 알려줘야지!'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거 실화냐 하고 앉아 있으려니, '저 여기 직원 아니에요'하면서 황당해하는 답이 들리는데, 아 어디서 갈아타냐고 버럭버럭 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네요.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봐야 하려나 하고 고민이 좀 됐지만, 다행이도 주변에 있는 다른 어르신(남, 녀 모두 포함)들이 1층 올라가서 타면 된다고 몇번을 설명해서 무마됐습니다.

 

아.. 나는 저렇게 늙으면 안되는데. 곱게 늙어야 하는데. 꼭 저런 노인네들이 만만해 보이는 젊은 여자한테 저러지 팔에 문신한 근육 돼지한테는 아무것도 안물어보더라.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무인도에서 사는 게 답...이지만 자급자족할 능력이 없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1층 올라가도 환승이 안되고 지하 2층에서 반대로 끝까지 가야 하는데... 뭐 역무원한테 다시 쩌렁쩌렁 큰소리 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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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title: AMDKylver      ヾ(*´∀`*)ノ   컴퓨터가 몬가요? 하하하하 2017.08.22 14:41
    저도 나이들어서 꼰대가 아니라 개방적인 사람이 되야된다고 계속 생각은 하는데 사람일은 모르는것 같네요.
    흑흑... 나이드는게 무서워요....
  • profile
    낄낄 2017.08.22 14:42
    이건 생각이 꽉 막힌것 이전에 기본적인 예의범절의 문제인것 같아요..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7.08.22 15:15
    저런걸 구경할때마다 항상 난 늙으면 젠틀해야지...
    생각하다가 그때쯤되면 AI가 판칠테니 AI가 친절히 안내해주겟지...
    생각하다가 그 AI는 속으로 인간들은 역시 없어져야되 하면서 스카이넷이 핵미사일을 펑펑펑 터트리는 망상이...= _=
  • profile
    dmsdudwjs4      Into the Unknown, Show Yourself !! // ThunderVolt_45 2017.08.22 15:18
    다행히도 저는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만난적이 없네요 다행...
  • profile
    WhitePM 2017.08.22 15:20
    저도 나이가 들면 어찌 될 지 모르지만, 저런 상황을 일으키지 않기위해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영화속 명언을 각인시키고 있습죠.
  • profile
    title: AI아즈텍      dc20535 2017.08.22 15:22
    여러분들은 나이들어서 저렇게 될까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저렇게 된 게 아니라
    원래 저런 놈이 나이가 든 것 뿐이니까요. :)
  • profile
    마아유      BLACK COW IN YOUR AREA 2017.08.22 15:35
    문신토시를 공구해야 되겠는데요.
  • profile
    에이엔      안녕하세요 August Newbie 줄여서 AN입니다. 영원 아니에요 2017.08.22 15:36
    이 이야기하니 용산에서 친구랑 헤어지고 플랫홈 내려가려는데 왠 어르신이 자기가 지방에서 왔는데 돈이 없다고 돈 좀 달라 그러셔서 돈이 없다고 지갑에 꼬깃하게 접힌 껌종이까지 보여드리면서 내려가는 길에 저 개XX 씨X 하는 소리 들려서 올라가서 따지려다 열차도 오고 그래서 그냥 신고하고 간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좀 이상한것같아요.
  • profile
    Alexa 2017.08.22 16:08
    그런 사람들한테 굳이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돈은 절대 주시면 안되죠.
    지갑은 왜 보여주셨데요..ㅡㅡ;;
  • profile
    에이엔      안녕하세요 August Newbie 줄여서 AN입니다. 영원 아니에요 2017.08.22 16:22
    붙잡고 자꾸 좀 달라고 난리쳐서 없다는걸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진짜로 없기도했고
  • profile
    Alexa 2017.08.22 16:24
    일단 눈도 마주치지말고
    바쁘다고 뿌리쳐야되요.
    틈 보이면 달라붙어요
  • profile
    키세키 2017.08.22 15:43
    공공장소에서 동영상 볼륨 크게 보는 10대들이 자라면 저렇게 되겠죠.
    요새 급식단 어린친구들이 아주 동영상크게 틀고 보는데 죽겠네요
  • profile
    하드매냐 2017.08.22 15:49
    이전에는 어르신보면 항상 자리양보하고 양보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서울 올라와서 어이없는 경우들을 여러번 겪으니까 이제 그냥 막 무시하게 되더군요.
    뿌린대로 거둔다는게 이런걸까 싶습니다.
  • ?
    포인트 팡팡! 2017.08.22 15:49
    하드매냐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Alexa 2017.08.22 16:11
    매너가 사람을 만들고..
    여유가 매너를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유가 없다면 남에 대한 배려.. 이런거 생각도 못할테니깐요.

    저런 사람들보면 좀 측은해 보이기도 해요.
    그렇다고 용서되는거는 아닙니다.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7.08.22 17:05
    배려랑 여유는 조금 별개여서요.
    저건 습관에 더 가까울꺼 같습니다.
  • profile
    Alexa 2017.08.22 17:23
    왜 습관이 아니라 여유라고 했는지는
    꺼꾸로 생각해보시면 될겁니다.
  • ?
    포인트 팡팡! 2017.08.22 17:23
    Alexa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7.08.22 17:28
    어느정도 말하신 내용은 알겠는데
    그거보다도 습관이 더 가까운거더라구요.
    보통 저런 꼰대들 보면 여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 profile
    Alexa 2017.08.22 20:28
    저런 사람들은 습관보다는 사상이 문제죠.
    남을 무슨 종처럼 생각하니깐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8.22 16:12
    꼰대...라고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을 얼마나 굽힐 수 있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지고 있는 게 많은 만큼, 순간의 잘못이 크게 돌아오니까요.

    아즈텍님 말처럼, 지금 틀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다면 커서도 문제가 안될 것 같아요.
  • profile
    몜드라고라      고영셋 마망 2017.08.22 17:44
    길 물어보는거 모른다고 하거나 이어폰 꼽아서 못들으면 지팡이로 때려오 아파오 많이 맞았어오. 별개로 플랫폼에서 전철 기다리는데 갑자기 끌어안는다던가 하는 성희롱도 당해요 기분나빠요 ;ㅁ; 자리 안비켜주면 독한년이라고 해요 짐이 제 몸만큼 있어서 끌어안고 가는데도 그래오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8.22 17:54
    히이이익... 많이 무서웠으실거 같은데 그런분들 고소미 못먹일려나요....
  • profile
    몜드라고라      고영셋 마망 2017.08.22 18:17
    지하철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잡기 애매하고 성희롱은 당하면 저항해야지 신고해야지 이런 생각 한개도 안들고 머리 하얘지고 무섭고 어떻게하지 도와주는 사람 하나도 없고 정말 막막하다가 기지라도 발휘해서 밀쳐내면 도망가버리고 잡지도 못하고 욕하는 거 가지고 신고할 수도 없고 아주 증말 대중교통 가끔 그럴때마다 서러운거죠 뭐
  • profile
    Alexa 2017.08.22 20:31
    때리고 끌어안아요?
    그런 못된 것들은 신고해야하겠지만,
    현실에서는 학생이 참아라는 소리 나올게 뻔하니..
    덩치 좋은 남자라서 그런 험한 꼴은 안당했네요.
    구해준 적은 몇번 있지만..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8.22 17:49
    전 그런경험도 없고 저번에 CRT들고갈땐 양보도 받아서 좋은기억밖에 없었는데
    참 세상엔 별의 별 별난사람이 많아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7.08.22 18:04
    서울 무섭습니다.
  • profile
    rnlcksk      감사합니다! 2017.08.22 18:18
    지하철역은 어딜가던 끔찍합니다.
    군복입고 있으면 그 해로움이 100배쯤 증가하죠.
  • profile
    방송 2017.08.22 18:37
    서울은 무섭군요(2)
  • profile
    Alexa 2017.08.22 20:32
    이상한 사람은 어디든 있는거 같아요.
    서울이고, 외국이고..
  • profile
    빨간까마귀      저는 1주에 7일만 쉬고 싶습니다! 그게 딱 적당해 보여요! 2017.08.22 20:55
    지하철역 나가는데
    2번! 2번! 하면서 다가오던 노친네가 생각나네요
    내가 검색엔진도 아니고..
  • profile
    ExyKnox      An ordinary human connecting dots about every experience✨ 2017.08.22 23:14
    저도 버스 정류장에서 할부지가 슬쩍 눈치 보면서 접근하시길래 저도 눈치보다가 학생 어디어디 어떻게 가~ 하시면
    뭐 모르는걸 어떡하나 하면서 아.. 잘 모르는데요 하지만 지도앱 켜서 검색해서 몇번 몇번 타시면 되요 몇번 지금 오고 있네요 하는 10초 정도의 귀찮음만 감수해서 서로 기분 좋고 원만하게 끝났던 경우가 셋 중에 셋이었네요.

    그냥 할아버지도 좀 문제가 있으시고, 여성분도 조금만 친절했더라면 안 일어났을 사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 profile
    Lynen      벗어날 수 없는 병의 굴레 2017.08.23 00:28
    저는 그런 상황은 본 적은 있으나 직접 경험한 적은 없네요
    지켜보고 있으면 열 불이 나서 그냥 눈을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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