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래층 대각선방향 집의 에어컨 실외기가 너무 시끄러워서
참다못해 직접 찾아가서 에어컨 거치대랑 금속난간 사이에
마우스패드 조각을 끼워넣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집이 지난 가을에 이사를 가고 다른 사람이 이사왔는데
여름이 되어서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하니
또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이게 그냥 소음이 아니라 건물을 진동시키는 '웅웅웅웅~~' 하는 소리라
화장실에서도 들리고 복도쪽 작은방에 가도 들리더라구요. 오히려 더 크게.
그래서 관리사무실에 전화해서 상황설명을 했는데
어제 오후에 직원 2명이 찾아왔더군요.
아래집에 에어컨 켜고 왔는데 한 번 들어보라고.
근데 원래도 낮에는 잘 안들렸어요.
제가 마우스패드 끼워넣고 온 이후로는 말이죠.
같이 내려가서 확인해보자고 하시길래 아랫집에 가서 확인했습니다.
가서 보니 작년에 끼워놨던 마우스패드조각은 아직 그대로인데
왜 다시 소음이 들리나 했죠.
그러다가 직원분이 원인을 찾았다며 실외기를 만져보는데
실외기 자체가 거치대에 고정이 안되어있고
그냥 올려만 놓은거더군요.
그래서 실외기 팬이 돌아가면서 진동에 의해 조금씩 움직이다가
거치대 옆면에 밀착이 되는 바람에
그 진동음이 발코니 난간에 전달되고
최종적으로 건물 공진음으로 증폭된 것 같답니다.
관리실 직원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다가
다른 직원이 집주인한테 먼저 얘기해서 조치를 하도록 하는게 좋겠다고 하길래
그 집 세입자분이 그렇게 하겠다고해서 저는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한 두 세시간 후에 아래층쪽에 사람 말소리가 들리길래
창문 열고 내다봤더니 2사람이 와서
실외기 밑에 고무조각 같은 걸 끼워넣고 있더군요.
그 이후로 어젯밤에는 진동음 전혀 없어졌습니다.
실외기 자체가 좀 노후된 거여서 소음 자체가 없지는 않습니다만
기존처럼 웅웅거리는 공진음은 없네요.
작년에는 그 소음때문에
귀마개도 한 통이나 사서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이제야 해결이 되니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네요.
근데 그 실외기는 거치대에 나사로 고정이 안되어 있는데
안전한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작년에 촬영한 아래층 실외기 소음인데
저희집 안에서 들으면 심하게 웅웅 거리는 공진음으로 들립니다.
이건 저희집 실외기 거치대랑 발코니 금속난간 사이에 끼워놓은 마우스패드 조각
어쨌든 해결되서 다행입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