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본 마파두부입니다..
그 대림사거리의 중국요리집에서 불고기집으로 바꾼 그 가게인데, 또 무청감자탕으로 상표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주방장이 바뀐 것인가, 파는 메뉴는 같은데 맛이 심각하게 바뀌었습니다.
스타일이 예전엔 시뻘건 라유와 화자오 등으로 맛있게 맵고 얼얼했는데 지금은 그 마라맛이 없습니다.
차라리 고추장에 살짝 중국향 입힌 두부 요리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2년 전의 마파두부는 보면 알 수 있듯 고추기름과 두반장, 화자오 등이 들어가 맵고 얼얼하고 혀가 아린 기분인데
이 맛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거죠.
마치 한국에서 나오는 레토르트 마파두부같은 맛인지라 영 애매했습니다.
맛이 없다기보다는 저런 맛이면 굳이 제가 저길 찾아갈 거 없이 다른 식당에 갈 거란 거죠.
뭐 바뀌는 건 이해를 합니다.
혀가 마비될 듯한 매운 맛과 산초의 특이햔 풍미는 너무나 생소하고 충격적이긴 하니
저런 중국 향신료에 적응되지 않는다면 다들 기겁하는 게 보통이었거든요.
이젠 그런 원판을 즐기려면 2호선을 타고 대림이나 건대로 나가야 한단 말인가...
P.S 그런데 대신 저 콩나물무침과 백김치, 깍두기는 또 멀쩡하다 못해 꽤 괜찮더군요. 아무래도 주방장 하던 중국인이 나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