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귀족(Robber baron,noble-bandit. 앞은 독일-영어식이고 뒤는 프랑스식)
중앙정부의 힘이 유명무실할때 귀족들이나 기사들이 자기 부대를 이끌고 길 한가운데 알박기를 시전해
지나가던 행인이나 상단, 세금 수송대에게 통행세를 받아먹던걸 의미합니다.
당연히 중앙정부 입장에선 분노할 일이죠.
하지만 이런 강도귀족들은 이런 통행세로 벌어먹은 자금으로 상당한 기반과 군사력을 구축한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국가가 자기 기반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할 경우 버거운 상대가 될 수 밖에 없었고,
이들은 중세 유럽 각 국가에서 각기 다른 시기 상당한 기간동안 전성기를 누립니다.
당연히 국가가 국토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기 시작할때 이들은 첫번째 토벌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유럽사에서 남작전쟁같은 명칭의 내전이 언급되면 그 대상은 이들이라 보면 됩니다.
그리고 일부 강도귀족들은 이런 강도질로 쌓은 자금과 무예를 기반으로
군공과 명예를 쌓아 일국의 지도자가 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남이탈리아의 노르만족 지배자인 로베르 기스카르입니다.
P.S
산업혁명 이후에는 저 강도귀족이란 단어는
막대한 재산과 기업의 힘을 바탕으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산업계를 어지럽히며 정계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 재벌 집단을 뜻하게 됩니다.
맥쿼리를 더 사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