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51 입니다..
듣기로는 할아버지가 미군 장교에게 선물로 받으셨다고 합니다만 그게 사실인지는 알 길이 없고요..
확실한 건 종이로 고히 박스채로 감싸서 보관중이었습니다.
박스도 가죽으로 만든 고급형인 거 보니 애장품인 건 확실한 듯...
거의 민트급이고 한번 작동이 되나 시필만 하신건지 잉크색이 검게 물들어 있군요.
저 컨버터 색만 갈면 사실상 신품이군요.
그런데 왠 샤프도 같이 들어 있네요.
종이곽에 든 건 실제 쓰셨는지 곳곳에 기스도 있고 뜨거운 물로 오래 담궈도 잉크가 줄줄 세어 나오네요.
모두 Made in England고, 양식은 컨버터가 4 times고 베럴 부분이 둥글고 하니 1950~60년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세척을 해 본 후 저 검은 건 한번 시필해봐야 겠습니다.
직접 일하면서 쓰신 물건이니 아마 길이 잘 들어있을 거 같군요.
저거 말고는 정말 정크 수준으로 몇자루 더 있었는데…
그건 제가 멋모르던 시절 멀쩡한 부품들만 모아 조립해서 써먹은 기억이 납니다.
저거 보니 이베이에서 NOS 물품을 사고 싶네요.
지금도 만년필 단품만 구하려면 이베이에서 20은 줘야하고 새거는 30은 드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