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재미를 느끼는 데에는 별로 안 좋지만, 그래도 생각난 거니까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반사신경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반응속도와 반사신경이 지금보다 1만 배 향상된다면, 자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세상이 예전보다 1만 배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모든 게 1만 배 느린 세상. 빠른 스릴을 누릴 수 없는 세상 아닐까요? 아무리 박자가 빠른 음악을 틀어도 초인에게는 너무도 느린 음악으로 들릴 테니까요.
다음은 근력 문제입니다. 만약 근력이 지금보다 1만 배 향상된다면, 힘을 조절하는 능력도 그만큼 향상되지 않는 한 본의 아니게 살짝만 움직였을 뿐인데도 주변 건물이나 차량을 마구잡이로 파괴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 두 가지 문제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지금은 육체보다는 영적인 마법이나 초감각적 지각능력이 더 그럴듯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