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두대나 얻어왔습니다. 다산네트워크에서 2007년 제조한 메가TV용 셋톱박스라고 하네요.
2005년 집에 PDP HDTV가 들어왔습니다. 45인치짜리였구요. 당시로써는 저렴한 가격은 아니였겠죠. 그리고 나서 1년인가 정도가 지나고, 집에 메가TV라는 셋톱박스가 들어왔습니다. 그떄 사용하던 모델이 이 제품과 유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조사가 동일한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당시 집에 있었던 모델은 이 제품과 다르게 16세그먼트 6개 구성의 VFD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디자인 자체는 비슷한 듯.
셋탑박스 기기인데 무려 HDD와 케이블 TV 수신카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일단 HDD는 80GB인듯 싶구요. 전원 첫 인가시 부팅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아 HDD에 OS가 설치되는 듯 싶습니다. IDE HDD이고 3.5인치 규격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TV 영상 데이터를 받아오는 것이 IPTV의 정의의자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케이블 수신카드의 존재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두대인데요, 하나는 BOOT에서 멈추며 무한부팅을 시전하고 나머지 한 대는 연결하면 HDD가 돌려고 하다가 LOW POWER 디스플레이를 띄우며 장비를 정지합니다. 어댑터가 외장형이라 제품에 전원부가 내장되지는 않지만, 아무튼 HDD에 전원을 인가하는 부품의 문제인가 싶어 두 기기의 HDD를 바꿔치기해 보았습니다. 바꿔치기 한 결과 딱 두 기기의 결과가 반대로 나온 것으로 보아 제품의 메인보드가 아닌 HDD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일단 무한부팅을 띄우던 기기의 HDD가 죽었음은 확실한데요. LOW POWER를 띄우는 HDD는 어디에 문제가 있길래 전기밥을 떠먹여서 씹어서 삼켜줘도 작동을 거부하는걸까요. 어댑터가 3A짜리이니 2.5A의 셋탑 전류 요구조건에는 맞고, 전압도 일치합니다. 모터가 들어간 HDD 특성상 기동시 대전류를 끌어오는건 알겟는데, 그걸 끌어오기도 전에 전력 부족 메시지를 띄운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구요. HDD를 바꾸어 보면 문제가 해결될라나요.
이거 뜯다 안그래도 구하기 힘든 torx 전동드릴 비트 이빨이 나가버린데다가 사실 살려봣자 등록하라는 메시지만 띄우고 작동을 거부할게 뻔하지만, 살려서 뭔가 다른 프로그램을 강제로 구동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SKB는 셀런이라는 제조사에서 만든 셋탑이 딱 저거랑 비슷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