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7만원에 데려온 디지타이저+지문센서 고장난 아이패드 5세대...
알리에서 디지타이저랑 버튼 포함세트로 12300원 정도에 구매했고
2~3주 정도 걸려서 배송됐습니당
일단 알리에서 구매한 부품의 상태는 좀 별로네용...
가장자리 테이프나 보호필름은 기본적으로 붙어있지만
안쪽 유리에 얼룩이 벌집처럼 덕지덕지 묻어있어서 불쾌했습니다;;
화면 우측 1/3 정도 지점에
좌우로 기울였을 때, 무지개빛 세로줄이 보이는 문제도 있어서
제품 퀄리티는 빵점 주고 싶네용...
그래도 화면 on 상태에선 얼룩이 덜 보여서 그냥 참고 써야...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홈버튼은 (당연히) 지문인식 센서 미포함인데 오늘까지도 그걸 몰랐네용;;
원본 지문센서는 아무래도 재질이 조금 다른데 (사각사각한 느낌?)
이번 홈버튼은 그냥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입니당 (딱 아이폰 충전기 플라스틱 재질)
원본 지문센서는 아직 안버렸는데 상태가 너무 나빠서 그냥 지문인식 포기하고 쓰려고 맘먹었습니당
그냥 비밀번호 없이 쓰면 되겠죠 뭐 ㅎㅎ
~수리 과정~ (저보다 상세하게 잘 써둔 블로그 게시물 많으니 구글링하셔서 참고하셔용)
1. 열풍기로 가장자리 4곳은 모두 지져주세요. 접작제가 녹아서 쉽게 뜯어 낼 수 있었습니당.
전 미용실에서 쓰는 드라이어로 했습니당. 한 9만원 주고 샀나...?
다이소 같은 드라이어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엄청 뜨거워서 좋았습니당
2. 기존에 장착된 디지타이저는 우측으로 책을 넘기듯이 제껴주시고
디스플레이 모서리 4곳에 체결된 나사를 풀어줍니다.
이때, 2시 방향 나사는 약간 규격이 다른 듯 합니다. 나중에 조립할 때 다른 모서리의 나사로 체결하지 않도록 주의.
3. 디스플레이 나사를 전부 풀었으면 디스플레이를 아래로 넘기듯이 들어올리고,
메인보드 우측에 커넥터쪽 나사 3개를 풀어줍니다. 이걸로 디스플레이는 분리 끝.
4. 커넥터쪽 디지타이저 케이블 2개를 분리하고, 터치ID 리본케이블도 분리해줍니다.
5. 새 디지타이저를 장착합니다. 커넥터 연결하고~ 터치ID(홈버튼) 리본케이블도 연결하고~
6. 디스플레이 커넥터를 연결하고 디스플레이 모서리 4곳 나사를 체결 합니다. 이때, 2시방향 나사를 옳은 것으로 장착할 것. 디스플레이에 묻은 먼지가 있다면 극세사천으로 쓸어버리듯이 먼지를 제거합니다.
알코올솜은 사용하지 않는걸 권장합니다. 오히려 알콜 증발 얼룩이 남더라구용;; 흑흑...
+ 여기서 전원을 켜서 터치가 정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홈버튼 인식여부도 체크해줍니다.
+ 터치ID 미지원 홈버튼을 연결하였기 때문에, 부팅하면 "터치ID를 사용할 수 없음" 이라고 알려줍니다.
저는 아이패드가 방전돼서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 못했습니다.
그냥 깡으로 조립 끝내버렸습니다.
7. 새 디지타이저의 접착테이프 껍질을 벗겨서 (??)
기기의 우측부터 가장자리를 맞춰 덮어줍니다.
왜냐하면 우측에 보드와 커넥터 케이블이 몰려있고, 케이블들이 구부려질 수 있는 빈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좌측부터 덮어버린다면 잘못해서 케이블이 하우징 밖으로 삐져나와서 다시 덮어야 합니다. (경험담...)
덮어주고 네 가장자리를 2~3분 정도 눌러주는게 좋습니다.
무거운거 올리지마시고 그냥 손으로 문질문질 몇번 해줘도 괜찮은 것 같아용
8. 수리 끝.
다행히 약 20분간 충전을 하고 정상 작동 확인했습니당
너무 재밌었고,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당.
아이패드 5세대 32GB 와이파이 모델을 단돈 9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쓸 수 있다니!!! (기기 7만원+디지타이저1.2만원)
아직 전자제품에 대해서 잘 몰?루는지라 (롬라이터 복구 2회, 픽셀4 플래시 자가교체 1회)
이런거 하나하나 경험하는게 너무 재밌네용
와! 사과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