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유럽에서 쓰던 깃털펜처럼 잉크에 찍어서 쓰는 딥펜이라 글씨 쓰면서 계속 잉크에 담궈야 하는 가장 큰 단점이자 불편한 점이 있지만 더 디자인과 감성이 뒤흔드네요. 거위털을 구해 그 깃털을 칼로 날카롭게 잘라 써도 되지만..
어째 점점 쓰는 팬이 샤프-볼펜-만년필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네요. 정작 쓰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최첨단으로 맞추고, 계속 업그레이드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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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05.21 08:28
저 펜은 실용적인건 아닌데 사보고 싶네여.
유저에게 짜증난 오리진?
-
?
요즘은 글을 잘 안 쓰니, 쓸 때 더 정성들이고 싶고 좋은 펜으로 쓰고싶다는 마음도 드네요.
-
호무라
2017.05.21 09:39
전 필기할 일이 너무 많아서 글 쓸때 힘이 안 들어가도 되는 만년필을 중국에서 구해왔었죠. -
딥펜은 잘쓰는사람은 진짜 예술하는것처럼 글을 써내리더라고요...저같은 곰손은 악필부터 뜯어고쳐야...ㅠㅠ -
호무라
2017.05.21 09:43
저도 그 이유로 사지 말아야지 하고 버티죠.
실용적이지 않고 명필도 아니니까. -
까마귀
2017.05.21 09:42
나중엔 손가락에 풀즙을 내어 묻혀 쓰실 것 같습니다. -
호무라
2017.05.21 09:46
걱정마세요. 비록 머리에 집어넣는건 수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지라도 쓰는 도구는 1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요.
그리고 저게 최초의 펜이라서 5000년 전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인들부터 저걸 썼어요. 더 거슬러 올라갈게 없어요. -
까마귀
2017.05.21 09:49
하지만 손가락은 지금도 쓰고 계시잖아요 >.<
야채즙이나 과즙도 자주 접하실테고.
설마 서른 여덟 개의 다리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위대한 옛것은 아니시라 믿습니다. -
호무라
2017.05.21 09:50
하하 학생. 저는 21세기를 사는 인간이랍니다. 현대적인 컴퓨터와 스마트폰, 테블릿으로 무장했단 말입니다.
강의때도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터로 멀티미디어 수업을 할 생각인데.. -
까마귀
2017.05.21 10:25
에?
학생들에게 흉기를 보급하기 위해 자신이 집필한 전공서적을 주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요?!
멋지십니다 +_+ -
호무라
2017.05.21 10:33
요즘 강의 트렌드는 멀티미디어 수업, 토론 수업이라서요. 이제 자유학기제도 시행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없앤다고 하죠.
-
까마귀
2017.05.21 10:34
하하, 중학교에서도 시행되던 그거,
제 바로 뒷 후배들부터가 적용 대상...
여러모로 99년생에겐 마가 꼈습니다.. ㅠ
아, 근데 얘들이 시험 몰아서 보니까 벼락치기도 잘 안되고 기억에 뭣도 안남아서 머리가 텅텅 빈 채 고등학교에 올라오는 좋은 효과를 거뒀다더군요. (*중위권 얘기)
그 덕에 학교 수준이 날이 가면 갈수록 떨어진다고 내리갈굼 당하고, 하고 있습니다. -
호무라
2017.05.21 10:36
전 제 대부터 문과도 미적분 공부하게 해서 수능 준비하면서 고생했었죠. EBS연계도..
-
까마귀
2017.05.21 10:38
그런...
4년? 5년? 정도 후의 후배들은 문이과 통합이란 걸 경험하게 된다는데, 참말로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변명이지만, 1학년땐 문과 라이프를 즐기고 2학년땐 2과 라이프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자연계에 왔다가 대차게 말리는 중입니다.
수학! 수하아아아아악!
모의고사 수학 등급=국어등급+영어등급+과탑등급+과탐등급 -
지금 고 ☆ 일 들은 서술형 평가로 죽어나간 다던ㄷ...
문제 절반이 서술형이라고ㄷㄷㄷ -
까마귀
2017.05.21 10:43
저희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편하고 좋아요.
화학 분자계산 같은 것들 40문제를 50분내에 풀라는 것 보다야 훨씬 좋더라구요.
세로드립도 쳐보고 얼마나 좋아요 >.< -
까마귀
2017.05.21 10:44
아, 참고로 그 화학시험은 전교에서 '다 푼' 사람이 2명 뿐이었습니다.
화학2 오니 오히려 쉬워지더군요. 제길슨. -
호무라
2017.05.21 10:45
객관식은 학생들이 찍을 수 있어서 평가에 한계가 있지만 서술형은 말 그대로 머리에 든게 있어야 적으니까요. 대신 채점에서 지옥이 열립니다.
-
까마귀
2017.05.21 10:47
정확히 말하자면, 끗발이 좀 밀리는 분들만 팔열지옥을 다 겪습니다.
업무란 업무는 다 맡는 분이 채점도 도맡아서...
놀라운 사실이지마는 요새 아이들은 영적 체질이 강화되었는지 서술형도 잘 찍습니다.
맞춰요, 그걸 또.
답의 평가 비중이 낮아서 다행입니다. -
0.1
2017.05.21 12:07
시험시간 안에 세로드립이 된다면 전 창문에서 뛰어내려야할삘입니다(...) -
까마귀
2017.05.21 12:20
내신은 버리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전교생 400여명중 내신으로 가는 게 해봤자 스무명?
그 스무명은 sky 들어가는 인원과 얼추 비슷.. -
?
고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싸구려 딥펜 많이들 팔았고 또 노트 필기용으로 많이 썼었는데...
-
지금 문구점에서도 팔드라고요 딥펜카면 모르길래 "그 잉크 찍어쓰는펜"카니까 알아먹고 가져오던...촉 하나에 500원이던가 만년필에선 못해보던 꾹꾹 눌러쓰는경험+기찻길좀 파보고 그냥 보관하다가 잃어버렸습니다. 그 촉이 흐름이 너무 좋아서 일반종이는 다 번지겠더라고요;;
-
제가 펜에 대해 아는 것은 아니지만 구형 방식의 향수로 돌아가는 것중 다른 분야에서 느껴졌네요.
바로 손목 시계인데
태양광 충전과 전파을 수신하여 시간을 맞추는 시계 -->
날짜를 기계식으로 자동으로 맞춰주는 쿼츠 시계 -->
아침마다 태엽 감아주는 완전 기계식 수동시계
이렇게 다운 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공통점은 모두 비슷한 가격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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