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브 제동력이 매우 훌륭하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네. 거기까지요.
제동력이 심하게 좋아서 조금만 쎄게잡아도 슬립나는건 뭐 제동력의 차이가 느껴지는거니 그러려니 합시다.
올 7월즈음이엇는데 주행중 칼가는 소리가 납니다. 체인드라이브가 아니라 모터가 바퀴에 직접 달려서 돌아가는 허브모터 방식인데 이물질도 없다면, 소리가 날법한 곳이 딱 한군데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7만원 주고 교체받았습니다. 바꾸고나서는 참 잘잡히던데요. 살짝만 잡아도 제동이 시작됩니다. 300KM쯤 더타니까 브레이크가 갈렸는지 끝까지 잡아야 제동이 겨우 되기 시작합니다.
장력 조절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아예 바퀴가 돌아가다가 걸려서 멈춰버립니다. 알아서 적당히 조절해서 겨우 제동이 될정도로 설정해서 두달을 더 탔습니다. 여행도 가구여. 이제 교체후 1500KM째입니다.
이젠 조금만 땡겨도 샥샥샥샥 소리가 나길 시작합니다. 제동력은 당연히 구려지기 시작했지만, 디스크 브레이크의 잔량은 아직도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디스크 수명이 남아있으니 장력을 더 조절하면 되겠죠? 여기서 더 당기면 아예 바퀴가 돌다가 디스크에 걸려 멈춥니다.
전동킥보드에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서, 오히려 1와트 정도에도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자전거 유저들이 이 문제로 특히나 더 고통받고 있구요. 새 패드를 갈아도 조금만 쓰다보면 샥샥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패드가 휘어져서 도중에 휠이 회전중 걸리게 되어 디스크를 교환해야 합니다.
많은 미캐닉들이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그 어마어마한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물건의 특성상 계속 온도가 높아졌다 내려갔다를 반복하여 열변형이 오고, 한술 더떠서 패드와 디스크의 간격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열변형이 아주 조금만 와도 패드와 브레이크가 직접 닿게 되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 패드를 갈면 7만원이 또 빠져나갑니다. 무슨 3개월마다 패드를 갈아야 하면 년 28만원은 깨지네요. 거기다가 6개월에 한번은 타이어를 갈아야 하니 또 8만원. 열라 빡치네요... 이정도라면 그냥 오토바이를 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