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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05.14 23:34

목소리의 형태 느낀 점

다운로드(Photo)(noise_scale)(Level1)(x2.000000).jpg

 

 

친구와 함께 영화의전당 옆을 지나다가 목소리의 형태 플랜카드가 걸려있어, 주말에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너의 이름은’과 경쟁했던 작품입니다.

 

 

http://tv.naver.com/v/1608681

영화에 관한 느낌을 적기 전에, 예고편에 대한 불만을 먼저 적어봅니다.

메인 예고편을 보면 거의 로맨스처럼 그려놨더군요.

예전엔 왕따 가해자였지만 후에 뉘우쳐 다가가는 남주인공과, 왕따 피해자였던 여주와의 사랑 이야기처럼 보였습니다.

여주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바보같이 남주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일본 애니 스토리를 연상케 했습니다.

아니면 마음이 닫혔지만 남주의 노력에 마음을 활짝 여는 해피엔딩이 생각났습니다.

당연히 가해자를 옹호하는 작품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더군요.

 

절대 아닙니다.

 

줄거리는 위와 비슷합니다만 전혀 다른 전개입니다.

초등학생 때 남주가 여주를 왕따시키고, 결국 여주는 전학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남주는 왕따 가해자라는 각인이 새겨지고, 남주도 고등학생때까지 왕따를 당합니다.

자살까지 생각한 남주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자 여주를 만나게 되고, 생각이 바뀌어 그때의 잘못을 지금이라도 되돌리려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당시의 친구들이 모아지고 좋은쪽으로 일단락 되는 듯 하였으나, 그럴리가 없죠.

그때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초등학생 때 남주의 여자친구가 여주에게 심한말을 하여 그 결과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때 남주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여주를 구해주었고, 이후 남주가 미봉책인 급화해를 막고 잘못된 것 하나하나를 개선시켜 나갑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주변 인들에 다가서는 걸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예고편에서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개인적인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정.JPG

0. 주제

왕따에 대해 심도있게 들어간 점이 좋았습니다. 일본 애니중에 비슷한 작품이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코코사케)’가 있는데요. 이건 상처받은 여주가 주변인의 도움으로 끝끝내 올라서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현실과 동떨어지고 극적인 느낌이나 재미만 있는 작품이었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다릅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만들 뿐만 아니라, 가해자도 피해자가 되는 현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암울한 현재 상황을 개선할 방법 없음. 주변 친구들과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 훗날 가해자가 다가왔을 때 피해자가 하는 행동. 등등을 고려한 본격적인 작품입니다.

한국이면 ‘우리들’같은 작품이 있습니다만, ‘일본 애니’에서 이런 작품이 나오는 건 쉽지 않죠.

주제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호흡.JPG

 

1. 작품전개 방식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과 상당히 다른 전개로 가서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주변 인들의 도움을 받고 피해자의 각성으로 극복하는 전형적인 일본 애니의 해피엔딩의 틀을 벗어 던졌습니다. 또 남주가 급하게 봉합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전개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외 팔이나 다리를 사용하여 주인공의 마음을 비언어적으로 표현한 점도 돋보였습니다. 잉어에게 빵을 던지는 장면은 비슷하지만, 전후사정은 전혀 다른 점에서 반복과 변용이 느껴져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호흡과 흐름이 기존 작품과는 달라 신선했고요.

하지만, 원작이 만화인 것을 애니화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각 인물에 대한 설명이 매우 부실하여 ‘얘가 돌았나?’하는 행동이 적지 않았습니다. 친구 말로는 원작에서 설명이 되어있어 만화를 볼 때는 크게 문제없다고 하더군요. 원래 등장인물이 많을수록 내용이 난잡해지거나 내용 생략이 많아집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쉽네요.

 

2. 결론

유쾌한 내용은 절대 아닙니다. 저는 행복한 일요일의 시작을 이걸로 하니 마음이 언짢더군요. 살얼음판을 내딛는 인물간의 긴장관계, 납득할 수 없는 인물들의 위선과 해코지, 어느하나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 인물간의 생각을 큰 오류 없이 이끌어 나간 것은 분명 잘한 점이며, 무엇보다 주제가 정말 좋았습니다.

 

각 인물에 대한 디시위키의 서술을 첨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디시위키가 통쾌하게 적었더군요.

 

야 시원하다.JPG

 



  • ?
    title: 몰?루시노부 2017.05.14 23:46
    저도 예고편만봤을때 그냥 전형적인 러브스토리인줄알았는데
    막상 가서보니까 제법 무겁고 진중한 스토리가 전개되서 매우 재미있게봤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심장이 쫄깃하기도했고요...ㄷㄷㄷ
    그리고 결말부분이 참 이야기의 주제를 잘 나타나게했다고 생각되네요.
  • profile
    선라이즈 2017.05.15 00:30
    결말 괜찮았어요.
    이게 다 예고 때문입니다.
  • profile
    넥부심      https://namu.wiki/w/%EC%99%84%EB%B2%BD%ED%95%9C%20%ED%8F%AD%EB%8F%99 2017.05.14 23:54
    저도 재밌게 봤어요 4월 29일에요.
    기다릴수가 없어서 버스타고 대구가서 보고왔네요
  • profile
    선라이즈 2017.05.15 00:30
    역시 볼 사람은 다 본 작품이네요.
  • profile
    늘푸른해리      히후미 귀여워요 히후미 2017.05.15 00:03
    엔딩 부근에서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갔던것 같은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저는 본 직후보다는 이후에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었네요.
  • profile
    선라이즈 2017.05.15 00:30
    만화를 보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이해는 어려운 작품이라 봐요.
  • profile
    마아유      BLACK COW IN YOUR AREA 2017.05.15 00:17
    무거운 내용 좋아하는데 한번 봐야겠어요.
  • profile
    선라이즈 2017.05.15 00:29
    또는 주먹이 우는 애니입니다. 끓더군요.
  • profile
    미야™      ガルル〜っぽい 2017.05.15 01:16
    슬픈건 확실한데...감동의 눈물이 아니라 고구마 가득 먹은 답답함의 눈물이 나왔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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