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기 군필자분들은 M16이나 K2(설마 M1 개런드를 쓸 리는 없으니...)로 훈련을 받거나 아예 소총수로 군생활 내내 들고 다녔을 겁니다. 그런데 그 총들은 총열이 4~50cm 정도로 개머리판을 접어도 70cm를 넘습니다.
요즘 나오는 총들의 경우 총열을 2~30cm 수준으로 줄이고 개머리판도 길이 조절이 가능하거나 아예 접이식으로 작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사정거리가 대략 100~200m 짧아지고 기존의 20인치 총열에 맞춰진 총알이 불완전 연소하거나 강선을 충분히 돌지 못해 위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소음기를 다는 수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왜 저 짧은 카빈 스타일이 대세일까요?
바로 요즘 전쟁은 시가전, 그 중에서도 건물의 적을 소탕하는 CQB가 흔해져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100미터 이상 거리의 적을 쏠 일이 줄었습니다. 만약 저 총 사정거리 바깥의 적이 생기면 지정사수가 처리하거나 기관총, 박격포등의 고화력 보병무기, 전투기나 장갑차, 전차같은 걸 끌고와서 날려버리거든요.
같은 이유로 저런 CQB에 들어가는 군인들은 야간투시경과 옵스코어 헬멧, 방탄복에 총기에도 각종 악세사리를 덕지덕지 바르는 겁니다. 저 장비 하나하나가 자신의 목숨과 전투력에 바로 영향을 미치거든요. 총 역시 가볍고 작은 기관단총 같아야 광학장비를 더 많이 달아도 부담이 없는거죠.
P.S
그런데 또 아프가니스탄같은 산악지대의 경우에는 저거와 정 반대로 사정거리가 길고 대인저지력이 높은 무기가 필요해서 앞의 경우와 정반대로 16인치 이상의 총열이 달린 소총이 나오고, 아예 6.8mm 소총을 개발중이라고도 합니다. 즉 총도 상황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개발방향이 반대라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