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닥쳐오는 이맘때. 저는 회사에서 탕비실에 가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 회사에서 차가운 음료수를 어떻게 빠르게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이걸 살때까지만 해도 월급노예 감성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것이 내 일이다! 이것이 내 천직이야!
...그런 감정이 사라지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미니 음료수 칠러를 사려고 보니 그냥 냉장고를 사는게 낫겠더라고요.
그리고 냉장고를 보다보니 이건 아무리 봐도 알리에서 팔거같이 생겼습니다. 어짜피 원리야 백퍼 펠티어일 마당에.
그리고 실제 그랬습니다! 게다가 제가 살때는 송료까지 3만원이 안됐거든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그리고 오는 몇주간 있었던 일로 회사에서 탕비실은 제가 소중하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저는 더 이상 냉장고가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 얼음나오는 정수기는 ㅇㅈ 아닙니까? 우리회사 정수기는 어름나온다~~~
그래서 모니터 옆에 두고 사용중입니다. 이만한 케이스랑 같이 쓰면 좋겠군요.
본격적 리뷰는 아니기 때문에 대충 씁니다.
알리물건 아니랄가봐 사기를 칩니다. 이거 8캔 안들어갑니다. 4병은 들어갑니다.
그래서 6캔 넣고 주말새 3컌을 먹었습니다.
뭐. 펠티어 치고 시원한 물건은 없지만 상온에 있던 애들을 넣었는데 먹을만한 정도로 식히는데 (6~8도 정도까지 냉각)는 참 좋군요. 12V/220V 겸용인건 참 좋은거 같습니다. 차량에서도 쓰기 좋은거 같아요. 경차일수록.
물론 아예 시원하게 하려면 40리터대 압축기 들어간 소형 냉장고를 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미국에서 쓰는 coach fridge도 보통 압축기 달리고 40리터부터 시작합니다. 심지어 걔네는 캠핑카에도 쓰잖아요.
그러니 이거는 이제 겨울되면 회사에다가 온장고로 쓰는거로...(?) 레쓰비하고 꿀물 넣어놓고 아부할때 써야죠(???)
Pros
+ 값이 일단 쌈
+ 그냥..저냥 쓰기 좋음
+ 뭐 꿍쳐놓기 딱 좋은 8L의 크기, 어따 두기 딱 좋은 애매한 크기
+ 220V랑 12V 같이있어서 좋음
Cons
- 판매자가 스펙에 사기를 침
- 냉각효율이 많이 떨어짐 (47W로 2리터(뚱캔 6개) 온도를 시간당 23도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 보물창고 같은 느낌보다는 짱박아두는용도 물건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