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가 팽성에서 유방을 물리치고 유방의 아버지를 포로로 잡았습니다.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를 광무산에 끌고 와서 유방을 도발합니다.
"유방 너 빨리 항복해라. 안 하면 너희 아버지를 끓는 물에 확 삶아 죽여주마."
그러자 유방의 답변..
"우리 의형제 사이 맺은거 기억하지? 그러니까 내 아버지는 너의 아버지다. 삶아죽여 볼테면 죽여봐라. 그래도 형제의 의리라는 것이 있으니, 네 아버지를 다 삶거든 내게도 그 국물이나 한 사발 보내 주거라!"
이 소리를 들은 유방의 아버지는 화내기는 커녕 "그래, 천하를 다툴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되야지." 하며 웃었고, 항우는 열이 뻗쳐서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이 후로도 트래쉬 배틀이 계속되었고 결국 홧김에 항우가 쇠뇌로 유방을 저격하기도 합니다.
유방은 화살을 맞았는데도 타격 없는 척 하며 오히려 한나라 군대의 사기를 올렸다고...
사실상 이 심리전에서 항우가 진 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