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3세대가 발표된 지도 벌써 3개월여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세계 최초 7nm 공정 프로세서, 젠 2 아키텍처의 라이젠 CPU는 전 세계 컴퓨터 매니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죠.

 

상승된 IPC, 높아진 동작 속도는 기존 라이젠 시리즈에서 아쉬웠던 싱글코어 성능을 향상시켰고, 새롭게 추가된 라이젠 9 라인업은 일반 PC 데스크톱에서 볼 수 없었던 무려 12코어 24스레드로 만들어져 유저들을 흥분시켰습니다.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게임 성능도 더욱 향상되어 인텔 제품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아직도 인텔 CPU가 게임에서 좀더 유리한 면이 있지만, 그 차이는 정말로 크지 않아 숫자로 측정하지 않으면 실체감이 어려운 수준이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동일한 비용에서 더 많은 코어와 스레드를 제공하는 AMD 라이젠이 제공하는 종합적인 성능과 이를 통한 사용 경험이 유저들에게 라이젠을 구매하게 하는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라이젠 3세대의 인기쟁이를 꼽자면 역시 라이젠 5 3600이겠죠. 이미 많은 유저들이 선택했고 가격에 비해 뛰어난 성능으로 테크스팟 등 유력 커뮤니티에서 올해의 CPU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제품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라이젠 8코어 CPU 중에서 가장 클럭 속도가 빠른 라이젠 7 3800X 입니다.

 

경쟁사인 인텔의 직접 경쟁 모델은 i7 9700K(F)로 부스트 클럭은 조금 낮지만, H/T이 제한되어 단지 8스레드로 동작하는 i7 9700K(F)에 비해 16스레드로 동작하는 강력한 멀티 성능과 무려 36MB에 달하는 캐시 메모리, 차세대 인터페이스 PCIe 4.0을 지원한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AMD 코리아에 따르면 인텔 i7-9700k와 비교할 수 있는 게임 성능에, 생산성은 37% 높고, 전력 효율성은 30% 뛰어나며, PCIe 4.0 까지 최초로 지원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20 USD 를 더 주고라도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자사 제품에 호의적인 부분이 있다는 걸 감안하고, 측정 툴이나 방식에 따라 수치가 좀 바뀔 수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꽤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3800X의 주요 특징으로는,

 

1) 8코어 16스레드, 2) 베이스 클럭: 3.9Ghz, 부스트 클럭: 4.5Ghz, 3)오버클럭 가능, 4) L2 캐시: 4MB, L3 캐시: 32MB, 5) TDP: 105W

 

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소켓은 AMD AM4 을 사용하며, 기본 쿨러로 레이스 프리즘 RGB 쿨러를 제공합니다.

 

 

 

 

AMD의 쿨러는 인텔의 그것에 비해 크기 때문에 제품 박스도 커집니다. 무게도 제법 나가죠.

 

 

 

인텔 기본 쿨러를 생각하면 AMD의 레이스 프리즘 쿨러는 꽤 큰 편입니다. 게다가 이건 RGB까지 나옵니다.

 

 

쿨링팬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물리키가 있는데, Low/High로 설정 가능합니다. 

 

하지만, But, 플라워타입 기본 쿨러는 한계가 있습니다. 3800X와 같은 고성능 CPU에 사용하기엔 CPU가 아쉽고, 개인적으로는 모니터 스피커처럼 대체품이 고장나거나 구하기 전에 임시 방편으로 쓰는 용도로만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과분할 정도로 이쁜 RGB가 있지만 3800X 정도되는 CPU를 쓴다면 쿨러에도 좀더 투자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리뷰어 개인의 생각)

 

 

 

조립에는 ASUS PRIME X570 PRO/CSM STCOM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3800X를 테스트하는데 더할 나위없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펙처럼 부스트 클럭 4.5Ghz는 잘 터져주었고, 오버클럭도 만족스럽게 되었습니다.

 

해당 제품의 자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nir7303/221678834273

 

 

 

 

 

CPU 쿨링에는 써멀테이크 워터 3.0 360 ARGB Sync 3열 일체형 수랭을, 메모리는 안텍의 시리즈5 RGB 16GB(8*2)를 사용하였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써멀테이크 iRGB PLUS 1200W RGB 플래티넘을 사용하였습니다. 조만간 리뷰를 통해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입니다. 

 

※ 벤치마크 툴 등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볼텐데, 그냥 점수만 보면 그게 어느 정도인지 와닿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제품과의 비교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세대 2700X와 현 세대 경쟁 제품인 9700K 등과 주로 비교할텐데 불편하신 분이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또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비교 제품의 일반적 점수와 대략적인 수치를 활용하였음을 밝힙니다.

 

 

CPU-Z로 측정한 결과입니다. 

 

경쟁제품인 인텔 9700k 등과 비교시 싱글 점수는 약간 낮지만, 멀티 점수는 30% 정도 높습니다. 뭐 당연한건가 싶기도 한데, AVX2 벤치에서는 확실히 인텔 제품들이 점수가 잘 나옵니다. 싱글 점수는 30% 정도 낮아지고, 따라서 9700K와 멀티 점수는 비슷합니다. (사실 약간 낮은 수준)

 

하지만 2700X와 비교하면 AVX2 기준으로 싱글 점수는 약 100점, 20% 정도 올랐네요. 멀티 점수도 거의 1100점 정도, 약 28% 정도 오른 거 같습니다. 즉 기존 세대보다는 그래도 AVX2 벤치에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3D Mark 타임 스파이 점수입니다. 오버하면 10,000점 넘길 거 같습니다. 2700X가 9천점 초반, 9700k가 9천점 정도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많이 높죠. 다만 스레드 갯수를 생각하면 인텔과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는 인텔 제품과의 격차가 좀더 커졌네요. 9700k 같은 제품과 비교하면 약 25% 정도 점수가 좋습니다.

 

 

 

시네벤치 R15와 R20 테스트 결과입니다.

 

예전에는 시네벤치 R15만 썼는데, 이제 3800X 정도 되니까 R15보다는 좀더 하드한 R15 테스트가 필요한거 같네요. 

 

2700X와 비교하면 약 20% 정도, 9700K와 비교하면 35~40% 정도 높은 점수입니다. (R15에서 약 40%, R20에서 약 35%)

 

확실히 시네벤치에서는 AMD 제품들이 인텔에 비해 점수가 잘 나옵니다. 

 

 

7zip 벤치마크에서 압축 성능은 6만점 중반대, 압축 풀기는 9만점 초반대가 나왔습니다. 압축 성능의 경우 현재와 결과의 차이가 꽤 나서 어느 쪽을 기준으로 삼아야할지 약간 애매하네요. 궁금해서 다른 벤치 결과를 좀 찾아봤는데 대체로 현재 점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 같긴 했습니다. 

 

멀티 성능이 좋은 AMD 3800X가 9700K를 크게 앞서는 성능을 보여주는 벤치테스트 중 하나로, 압축 성능보다 압축 풀기 성능에서 더 강점이 돋보입니다. 압축 풀기만 놓고 보자면, 9700k를  약 45 ~ 50% 앞서는 성능입니다.

 

 

레이 트레이싱 무료 프로그램인 POV RAY로 측정한 렌더링 점수입니다. 4,443 점이네요. 2700X이나 9700K에 비하면 약 20% 높아진 점수입니다. 렌더링 등에서 인텔을 크게 이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POV RAY툴에서 큰 격차는 아니네요. 

 

 

인텔 9700k 와 비교하여 벤치결과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부 CPU-Z AVX2 벤치에서 뒤지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대략 20~40% 정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확실히 스레드가 넉넉한 3800X가 멀티 성능에서 경쟁 제품인 9700K를 압도하네요.

 

3800X의 수율 체크는 본 리뷰의 주요 관점은 아니지만, 오버클럭에 따른 잇점을 확인하기 위해 4.35GHz와 4.25Ghz로 3800X를 오버클럭한 후 모든 테스트를 다시 시행하였습니다.  모든 테스트 결과를 아래에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버클럭을 하면 예상대로 거의 모든 벤치 결과가 상승하지만, 예외적으로 7 Zip 의 압축 성능은 다소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4.25Ghz 오버클럭의 경우는 성능차가 2 ~ 2.5% 내외이기 때문에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4.35Ghz 오버클럭의 경우는 4%가 넘는 성능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작업을 주로 한다면 4.35Ghz 이상의 오버클럭을 해서 사용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으며, 제가 수동 오버클럭을 권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온도입니다.

 

 

순정 PBO 상태에서 프라임 95 구동 시 온도는 92도 정도로 안정화됩니다. 이 때쯤 되면 온도에 따른 클럭 강하가 발생하여 올코어 4.115Ghz 정도로 동작하구요. 시스템 전체 전력은 약 236.9W 입니다.

 

 

 

4.35Ghz 1.35V 수동 오버클럭 상태입니다. LLC 설정을 오토로 두었더니 약간의 전압 강하가 발생하여 CPU  전압은 1.32V네요. 

 

안정화 온도를 보면 91.3도입니다. 4.35Ghz 올코어 동작 중인데도 시스템 소비 전력은 239.1W 정도 되니 PBO 순정보다 오히려 온도도 낮습니다.

 

 

추가로 4.25Ghz, 1.3 V(CPU 실 전압 1.272 V) 오버클럭에서 안정화 온도는 84도 정도이고 시스템 소비전력은 220.8 W입니다. 

 

 

정리해보면 위와 같은데, 순정으로 놓고 쓸 때의 장점이 보이질 않네요. 온도도 높고 성능도 낮고 소비 전력 효율성도 떨어집니다.

 

작업 위주로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3800X는 수동 오버클럭을 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 한 가지 부하테스트를 하면서 확인된 바가 있는데, 그것은 이전에 비해 향상된 전력효율성입니다. 프라임 95 테스트 중에 CPU 패키지 소비 전력은 140W 부근입니다.

 

 

위와 같이 4.35GHz 오버클럭 상태에서 3800X의 CPU 패키지 전력은 138.3W, 순간 최대 144.8W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이전에 1700을 3.8GHz로 오버클럭해서 사용할 때 CPU 패키지 소비전력이 170~180W 정도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성능 및 클럭이 훨씬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력 소모량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IDA 64 시스템 안정성 검사를 기준으로는 3800X @ 4.35GHz의 CPU 패키지 전력이 최대 116.9W를 기록했는데, 동일한 검사를 인텔 8600K @ 4.8GHz에서 시행한 결과 CPU 패키지 전력이 최대 123.08W 로 측정되었습니다.

 

인텔 8600K의 클럭이 다소 높긴 하지만, 6코어 6스레드이고 CPU 종합 성능면에서 8코어 16스레드인 3800X 와 비교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전력효율성 측면에서 라이젠 3세대 CPU가 인텔 8세대 CPU를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젠 3세대 CPU의 게임 성능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벤치마크 자료가 있고, 실제로 라이젠 3세대 CPU 간의 게임 성능 차이는 오차 범위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 벤치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오버클럭이 의미가 있는지를 중점으로 확인해보았습니다.

 

※ 참고로 라이젠 3세대 CPU들, 3600X ~ 3900 의 게임 성능은 모두 1% 정도의 오차 범위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먼저 더디비전2 벤치마크를 시행해보았습니다. FHD 가장 높음(그래픽 옵션은 사용자 지정으로 표기중인데, 가장 높음 옵션에서 수직동기화만 껐습니다)에서 9685점, 평균 FPS는 108이 나왔고, QHD 기준으로는 7152점, 평균 FPS 80이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좀 낮은 결과가 나왔네요 저는 더디비전2에서 인텔과 AMD의 게임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올해 4월, QHD 기준 8600K(@ 4.8GHz 오버클럭)로 측정한 QHD 결과 자료(위 사진)가 있어 비교해보니 평균 프레임이 20%나 낮습니다. (처음부터 예상밖의 결과라 다음 날 수차례 벤치마크를 다시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기준으로 QHD 가장 높음 옵션에서 평균 89프레임이 측정되었고, FHD 기준으로는 평균 121 프레임이 측정되었습니다.

 

 

메트로 엑소더스는 익스트림 옵션으로 QHD 평균 33.72 프레임, FHD 평균 44.07 프레임이 측정되었습니다.

 

 

파크라이 5는 울트라 옵션, QHD 평균 105 프레임, FHD 평균 119 프레임이 측정되었습니다. QHD 기준으로는 인텔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인데, FHD에서는 6~7% 정도 성능이 낮게 나오네요.

 

이번에는 3800X를 4.35GHz로 오버클럭하고 동일한 벤치마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의외로 오버클럭의 효과가 별로 없을 뿐더러, 일부 게임에서는 오히려 점수가 낮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QHD보다 FHD 환경에서 오버클럭의 효과가 더 좋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더디버전 같은 경우는 4.35 GHz 오버클럭한 점수가 더 낮네요. 

 

벤치마크 외에 실게임 상황에서 불편함이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와 더디비전2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두 게임은 다중 접속 온라인 FPS 게임으로 프레임 안정성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입니다.

 

 

배틀그라운드를 QHD 환경, 그래픽 품질 '울트라'에서 플레이하였는데, 평균 100 프레임 정도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딱히 어떤 특징이나 느낌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더디비전2의 그래픽 설정은 QHD 기준, 그래픽 옵션 '높음'입니다. 프레임은 90 ~ 110 프레임 사이를 오갔는데 PBO 상태에서 클럭이 4.35 ~ 4.4 GHz 인근으로 나와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그외에 몇 가지 게임을 더 테스트해보았는데, 첫째로 성능 비교를 위한 동일한 환경 만들기가 어려운 게임들이 많았고, 둘째로 게임 성능이 너무 충분한 게임(롤, 스타크래프트 등)의 경우는 3800X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아무 의미가 없는 결과라고 생각되어 따로 데이터를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게임 성능 결론입니다.

 

어떤 게임을 즐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좀 달라지겠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인텔의 경쟁 제품인 9700K에 비해 게임 성능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벤치결과가 나온 것을 확인해보아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BO와 오버클럭과 관련해서 게임만 놓고 보자면 FHD 환경에서는 그나마 오버클럭하는게 전반적으로 낫다고 보여지고, QHD 이상의 해상도에서는 그냥 PBO 상태에서 플레이하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다만 더디비전2만 놓고 보자면 PBO 상태가 더 나아보이는데, 인게임에서 부스트 클럭이 놓게 유지되고 FHD 같은 경우는 꽤 큰 차이로 PBO의 벤치 점수가 나와주기 때문입니다.

 

 

 

생산성이 뛰어난 프로슈머용 CPU입니다. 

 

8코어 16스레드의 구성으로 연산, 렌더링 등에서 특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경쟁사인 인텔의 동가격대 제품은 경쟁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생산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게임 성능에서는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i7- 9700k 등의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게임 성능이 5~ 1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 세대 제품들에 비해 그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만족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800X가 타켓으로 삼는 유저는 게이머보다는 좀더 생산적인 작업용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프로슈머이므로 이 정도의 차이라면 크게 문제삼을 만한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게임 성능만으로 이 제품을 폄하하는 것은 3800X의 타켓 시장에 대한 이해가 다름으로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PBO는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발견됩니다. 다소 불안정한 전압과 온도 제어, 그로 인해 장시간 부하 시 클럭 제한 등이 발견됩니다. 수동 오버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효율적이지도 못합니다. 오버클럭에 대해 약간의 이해가 있다면 수동 오버클럭을 하는 것이 작업용 시스템으로는 더 나아 보입니다. 물론 게임이 주 목적이라면(3800X의 유저로서 잘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냥 PBO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3700X와의 비교는 조금 애매합니다. 동일한 8코어 16스레드에서 좀더 나은 클럭을 제공하지만 어쨌든 가격은 조금 더 비쌉니다. 결국 오버클럭 마진에 대한 문제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얼마나 가치를 두고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우리는 고수율이 확인된 인텔의 i7이 리테일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되는 것을 자주 목격해왔습니다. 어쨌든 이 제품은 8코어 라이젠 중에서 가장 클럭이 높고, 목표 클럭으로 오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유저라면 3700X를 가겠지만, 최고의 제품에 가치를 둔다면 3800X를 구매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을 말해보자면, 사용해본 CPU 중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테스트에서 개인 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4.35Ghz 오버하고 3D 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종합 성능에서 백분위 98%가 나오고 타임 스파이에서 10,000점을 넘겨보기도 하고, 시네벤치 R20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어색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라이젠 시리즈가 CPU의 가치에 대해 재정립을 하고 있고, 일반 컨슈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은 유투브 편집이나 방송 등 여러 작업을 하는 일반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분명히 이런 강력한 성능의 CPU를 사용하면 작업 면에서 쾌적하다는게 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버클럭은 수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리뷰의 마지막으로 ASUS PRIME X570 PRO/CSM 메인보드를 이용하여 3800X를 4.45Ghz 오버클럭한 시네벤치 R20 벤치결과를 올리며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3800X는 이 맛에 구매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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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STCOM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리뷰어의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