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스펙터와 멜트다운 이후, 구형 제품에서 심각한 취약점이 발견될 수 있음을 깨닫고 회사 운영 방침에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인텔 연구 개발 실험실에 대규모 창고와 실험실을 만들어 구형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연구하는 것이죠.
인텔 프로세서의 취약점이 알려진 이후 신제품의 테스트는 가능했으나, 오래된 제품에서도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런 시설을 운용하게 됐습니다.
이 계획은 2018년 중반에 시작돼 2019년 하반기에 장기 유지 실험실의 가동이 시작됐습니다. 10년 전에 출시된 3천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 공간을 14000제곱피트에서 27000제곱피트로 확장해 6천개의 장비를 갖출 예정입니다.
인텔 엔지니어가 테스트를 위해 특정 조합의 시스템을 요청하면 이곳에서 조립,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여기는 하루 24시간, 1주 7일 동안 운영되며 25명의 기술자가 교대 근무합니다. 그럼 전세계 10만명의 인텔 직원이 원격으로 쓸 수 있게 되지요.
여기에는 새로운 장비를 두축해 달라는 요청이 한달에 1000건씩 들어오며, 실제로 매주 50개의 새 장비를 들이고 있습니다. 새 장비라고 말하긴 좀 애매하네요. 위에서 말한대로 구형 제품이니까요. 이런 구형 제품을 구하기 위해 이베이를 뒤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