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QT85입니다. TV로써의 성능에서 중요한 부분에 QT90 스펙을 일부분 적용한, 그러나 본체는 QT80인 그런 물건이죠. 플래그십은 아니고, 중고급 정도 되는 라인업에 속해 있는 듯 합니다.
사이즈는 65인치인데, 막상 사고보니 살짝만 더 컸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하지만... 예전에 쓰던 그 PDP TV를 생각하면 이정도로도 바닥에 머리박고 절해야 되는 수준이라서 말이죠.
으따 저게 머시당가;;;
진짜 화질이며 음질이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합니다. 자세한 스펙표는 저리 치워두고 일단 화면이 넓고 밝죠. 다이내믹 레인지도 넓어 화면에 표시되는 색깔 사이의 경계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내장된 4.2.2채널의 스피커는 뒤에서까지 울려주지는 않을지언정 'TV 내장 스피커' 치고는 굉장히 준수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TV를 크게 비싸지 않은 현실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시대이고 아마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앞으로 영화관 매출이 급격히 오르는 일은 없을겁니다.
아 위 사진은 그냥 음악이 듣고싶어서 클래식 DVD를 틀어둔건데, 그래서 위에 정보표시된거 보면 음악은 무손실이고 영상은 MPEG-2죠. 근데 MPEG-4로 압축된 50Mbps짜리 블루레이 영상을 한번 틀어봤더니 역시 AV에서는 쏘오스파일이 중요하다는걸 다시한번 상기시켜줍니다. 똑같은 1080P여도 BTV 셋탑으로 튼거랑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좋으니. BTV 4K보다 50Mbps짜리 블루레이 1080P가 화질이 훨씬 더 좋습니다.
텔레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자면... 타이젠 OS가 적용되어 있으며 이쪽관련 UI 디자인도 점차 수렴진화해가는지 인터페이스의 구조는 WebOS가 적용된 LG 스마트 TV와 전반적으로 유사합니다. 인상이 깊었던 점은 IPTV를 자주 사용하면서 스마트TV용 앱들도 사용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했는지, Anynet과 연동하여 '외부입력' 과 'TV앱' 의 개념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해뒀다는 점입니다.
무슨소리냐 하니, 홈을 누르면 애플리케이션 바로가기 메뉴가 뜨고, 거기에 TV앱과 함께 외부입력 기기까지 아이콘화해서 만들어둔거죠. 그래서 삼성TV를 보다가 플스가 하고싶으면 메뉴 눌러서 뜨는 앱 바로가기에서 플스 아이콘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플스가 켜지면서 실행되는거고, 그러다 딴게 하고싶으면 앞서 설명한 절차를 반복하면 된다는겁니다.
거기다가 아마 요즘 나오는 셋톱들은 Anynet으로 제어하는게 아니라 별도의 통신용 프로토콜이 있는지, Anynet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더군요. 셋톱박스 내부 메뉴를 TV상에서 바로 제어하여 특정 메뉴에 바로가기를 할수도 있고, 자주 시청한 채널 번호도 뜹니다. 어떻게 구현했는지는 좀 알아보고 싶고요.
이제 또 저걸 보면서 느끼는게... PS3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초대형 화면에서의 사용을 전제하여 설계된 것 같습니다. PS3의 개발일과 출시일 그리고 게임 모드에서 PS3의 해상도를 고려한다면 어디까지나 뇌피셜이겠지만, 작디작은 UI 요소들은 큰 화면에서 사용시 그 빛을 발하는거같네요.
암튼 PS3는 정말 훌륭한 동영상 플레이어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PS4보다 PS3가, 1080P 미디어 재생용으로는 더 괜찮은듯하네요. 미디어 기능이 앱으로 따로 빠져있지 않고 OS상에서 '바로' 접근가능하며 미디어 서버도 OS에서 바로 불러와주고 뭣보다 UI가 이쁘잖아요. 삼성에서 Anynet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하는 HDMI-CEC 규격으로 플스를 켜면 TV도 켜지고 TV를 끄면 플스도 꺼지면서 플스 제어조차 듀얼쇼크 없이 바로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네요. 물론 입력 가능한 버튼의 수에는 한계가 있지만.
왜 또 PS3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세한 얘기는 리뷰에서 뵙도록 합시다 ㅃ.
이건 딱히 큰 의미는 없지만 찍어보고싶어서 찍어본것. 플3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저렇게 지구모양의 시각화 아닌 시각화가 뜹니다. 소리에 맞춰서 움직이는게 없으니 시각화라 하긴 애매하지만 아무튼 저거만 보고있어도 좋네요. 물론 TV에 USB를 연결해서 TV앱에서 재생하면 굉장히 밋밋한 화면만 뜨고 음질도 매우살짝 떨어지는 느낌아닌 느낌이 드는군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버튼이 많은 리모컨으로 제어하면서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지 않는 모든 기기류의 디스플레이 UI에 재생 일시정지 빨리감기 뒤로가기 등의 미디어 버튼을 배치해놓는건 대체 무슨생각인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런거는 손가락이나 마우스 커서로 화면 상의 UI 요소를 '직접' 누를때나, 아니면 중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리모컨에 따로 할당하지 않고 따로 호출버튼으로 몰아넣어 그걸 누르면 UI상에 조작가능한 옵션이 표시되게 할때나 의미가 있는거죠. 옆에 화살표 누르면 REW/FF, 중간꺼 누르면 재생/일시정지인건 거의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16년동안 수고한 삼성 PAVV PDP TV, 크기는 40-45인치 정도 되는거 같네요
잘가요. 다음생애에는 아이맥스 영사기로 태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