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g사료를 장독대에 부은게 엊그제 같은데
야옹이들이 벌써 다 비웠네요
이웃끼리 거리가 한참 떨어진 시골 전원주택단지라
남 눈치 안보고 사료를 줄 수 있는건 좋네요..
처음엔 고양이들을 먹여 살릴 목적으로 준게 아녔어요
사료를 주지 않으니, 먹을게 없어서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찾아 먹더군요..
그렇게 되면 뭐라도 먹을건 줄 아는건지
쓰레기 봉투 내놓으면 전부 다 할퀴어 뜯어 놓았어요
뜯어지고 터진 봉투 처리 하는게
훨씬 더 곤란하고 귀찮다는 판단하에.. 사료를 줬습니다
신기하게도 사료를 주고 나서부터 이후로는
동네 야옹이들이 한번도 쓰레기 봉투를 건드리지 않았어요....
그게 밥을 주는 이유네요, 그러다 보니 정이 들었지만요..
여러모로 고양이들이랑 인연이 많군요
작년 여름엔 고양이 한마리가 저희집 담벼락 틈에 꼈을때..
일주일 동안 밥 주고 시원한 물주고 .. 겨우 살려서
공사업자 불러서 벽 무너뜨리고 구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고양이 친구는 아직도 오네요..
건강하게만 고양이들이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담벼락 무너트리고 하는게 쉬운일은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