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음료수를 쏟아서 죽어버린 마우스(https://gigglehd.com/gg/bbs/9227895)가 있었는데 결국 음료수가 스위치로 들어간걸로 사망판정을 내리고 스위치를 시켰습니다. (https://gigglehd.com/gg/bbs/9267872)
다시 이놈을 뜯어야겠죠. 생각보다 쉬워요. 처음에만 구글 뒤져서 분해법 찾지 오늘은 그냥 보지도 않았어요.
먼저 적당히 마우스피트를 뜯습니다. 헤어드라이기로 지지면 잘 뜯어져요. 귀이개를 쓰는게 꿀팁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나사 7개를 풀면 열립니다.
먼저 리본케이블과 전원케이블을 빼야겠죠.
적당히 열고 뽑으면 됩니다. 근데 지금보니 전에 개조한분이 리본케이블 소켓을 부숴먹었었네요.
후... 크게 상관은 없으니 넘어갑시다.
본체에 있던 배터리를 분리하면.... 그나저나 0.9wh밖에 안들어가있어요. 이것도 다른걸로 바꿀수 있을법한데....
저 나사 4개를 풀면 마우스 앞부분이 풀립니다.
그리고 적당히 앞부분을 위로 땅기면 걸쇠가 빠지면서...
짜잔
저번 맛탱이 간 상태 그대로 입니다.
이게 문제의 기판.
기판 지지대 따위 없어서 적당히 롱노우즈로 거치해줬습니다.
적절하게 납 제거. 전에 쓰던사람이 대체 무슨 납을 쓴건지 인두기를 400도까지 올려도 잘 안녹더라고요;;; 완전 구데기 납을 쓰신거같던데... 별의별짓을 다해서 결국 제거했습니다.
저는 알파메탈꺼를 샀습니다. 지금 느낀건데 저정도 납이면 평생 쓰겠어요.
아 그리고
이렇게 생긴 얇은 철사를 꼬아서 만든 납 제거기를 썼는데 정말 좋습니다... 여러분도 써보세요...
다른 스위치를 달아봤어요. 저건 후아노 핑크축입니다. 후아노 스위치들이 기본적으로 정갈하고 클릭감이 옴론보다 명확합니다. 클릭하는 동안 스프링의 잔향같은게 없다는거죠. 대신 키압이 조오오금 더 높네요. 고급진 클릭감입니다.
요런식으로 가조립해서 스위치 키감을 느껴봤습니다.
후아노 블루축. 이건 딱 체리 블루축처럼 경쾌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은 후아노의 블루쉘 화이트축. 이건 앞에 둘보다 정갈하고 스트로크가 짧으면서 소음이 적고 쫀득한 느낌이 들어서 이게 가장 좋았습니다.
근데 어차피 메인 스위치는 카일 저소음축 달려했으니 이걸 측면스위치로 바꿔달면 안될까? 싶어서 완전분해로 넘어갔습니다.
저 파란곳이 측면 스위치가 있는 곳인데 전체분리를 해야 볼 수 있더라고요.
귀찮아서 생략... 걍 나사 다 풀고 재끼면 됩니다.
그럼 이렇게 게 마냥 껍데기와 내용물이 분리됩니다.
근데 측면 스위치는 규격이 다르네요...?
딱봐도 원래 스위치가 훨씬 큽니다. 결국 재조립...
재조립....
측면 버튼은 자석으로 똇다 붙였다가 가능해서 왼손 오른손잡이 모두 대응하더라고요. 이런건 좋은 센스같습니다.
다시 메인으로 돌아와서, 미리 저소음축을 가장착하고 테스트 해보는데, 문제는 둘의 키감이 다르다는겁니다.
??????? 뭐지 싶어서 스위치를 비교해봣는데
미묘하게 둘이 다릅니다... 보이시는지...
하우징 색과 상단부 마감도 다르고, 무엇보다 빨간 축 부분이 왼쪽은 플라스틱, 오른쪽은 고무 비스무리한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새로 산게(왼쪽) 짝퉁이거나 아니면 비슷한 무언가같아요.
원래 있던게 무소음이면 새로 산건 저소음 느낌이네요. 키감이 딱 노트북에 있는 터치패드 누르는 느낌이에요. 그것보단 느낌이 좋지만... 역시 원래꺼만 못하네요.
그렇다고 좌우 키감이 다르게 쓰는건 쓰다가 점심나가서먹을거같으니 그냥 둘다 새걸로 갈아주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실장...
그나저나 스위치도 수율이 있는지 스위치마다 키감과 음색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더 시끄럽거나 클릭음이 다른 스위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하나하나 가장착해서 클릭음을 비교하고 양쪽이 가장 비슷한 스위치끼리 매칭해서 납떔했습니다.
완-성
이제 다시 달아줍니다.
마우스 텐셔너도 달고...
배터리도 달아주고....
리본케이블 소켓이 아까 고장났는데 문제없다고 한건
어차피 텐션으로 고정되는거라 걍 적당히 눕히면 고정이 되기 떄문입니다
파워케이블도 달고...
하우징까지 재조립.
편-안
참 쉽죠?
지프로가 확실히 무난하게 쓰기 좋은거 같아요. 조금 더 키가 낮았으면 좋았겟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