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소유하게되고, 근무지에서는 몰래 착용해야되는 관계로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근무지 내에서 대세라 유선 이어폰은 잘 안들고다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기껏 비싼 돈 주고 산 셀렌토가 몇 달간 놀고 있길래 어떻게 살릴 방법을 물색하다가 두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셀렌토 소리가 제 취향이라 굳이 교체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하나는 행거형으로 구성하는 코드리스 이어폰화,
나머지 하나는 유무선 DAC로 구성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려하던 조건은..
집에서 편하게 쓸 목적이 첫번째,
연결 안정성이나 음질의 보존이 좋아야 할 것이 두번째,
가격 안비싼게 짱인 세번째입니다.
첫번째는 데스크탑도 블루투스 지원(AptX)을 하는지라 생각해봤고,
요즘 나오는 싸구려들도 대부분 연결이 잘 끊어지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걱정 크게 안했고..
그래서 행거형으로 하려고 하니까 후기도 그닥 좋지 않고, 아직 기술/지원 방면에서는 미흡한데다 가격까지 정말 답이 없다고 생각되어 포터블DAC인 ES100을 구매하려고 하다가..
검색하다 얻어걸린 '큐델릭스'를 한번 구매해보았습니다.
간단하게만 쓰자면 크기가 작은만큼 무게도 적게 나가서 들고다니긴 편한데, 들고다닌다는 것 자체가 귀찮습니다.
그리고 포터블 기기 하나를 더 충전해야한다는 귀찮음이 추가로 발생하지요.
이건 코드리스 이어폰들의 크래들도 마찬가지니 별 문제는 없지만요.
유선 이어폰을 추가로 휴대해야한다는 점에선 휴대성은 더 나쁩니다. 셀렌토가 오버이어 형태라서 일반적인 상황에선 이어폰 케이블을 귀에 걸쳐만 두고 다니긴 하는데 가방 없으신 분들은 영 불편해요.
케이블은 2.5와 3.5 지원하는데 출력이 다릅니다. 2.5 밸런스 단자가 2배 더 높아요.
근데 고막 터지게 들으실 분 아니면 굳이 출력때문에 이어폰에서 케이블을 2.5로 바꿀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헤드폰이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
겸사겸사 케이블을 2.5mm 싼마이로 바꿔봤는데 소리가 더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기본 케이블에선 소리가 빵 부스러기가 날라다니는 느낌이었는데 2.5에선 미세먼지로 바뀐 느낌이예요.
음색 자체는 크게 안달라져서 다행입니다.
USB DAC도 지원하기에 집에서 별도의 작업 없이 USB-C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면 몇 초도 안걸려서 외장DAC로 인식합니다.
USB DAC로 사용하면서 충전도 되니 나쁘진 않아요.
근데 USB DAC로만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의 사양이라 굳이 휴대용이 아니더라도 노트북이나 탭에 물려서 쓰셔도 될 것 같네요. 깜찍한 악세사리입니다.
이녀석을 제대로 쓰려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을 해야하는데 어플의 안정성과 세밀하고 폭 넓은 설정을 제공하는 건 매우 좋으나, 사용자가 쉽게 사용하긴 어려운 구성이예요.
뭐 하나 설정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좀 들쑤셔야합니다. 직관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여기서 점수 많이 까먹었습니다.
펌웨어나 어플 자체의 업데이트는 꾸준하네요. 하드웨어는 만족하는데 말이죠.
사놓고 잘 안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쉬는 날에 집에서 잘 사용하네요.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