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스마트폰 내년 美 진출… 화웨이 빈자리 차지할까
베트남산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미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앞서 SK그룹이 투자해 주목받은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스마트폰 사업부인 빈스마트는 자사 브랜드 브이스마트의 5G 스마트폰 모델을 내년 미국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빈스마트는 지난 7월 5G 스마트폰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765G 5G 모듈 플랫폼, 6.39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램 8기가, 4000mA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앞서 빈스마트는 미국 내 관련업체로부터 200만 대를 주문받았다고 밝혔지만 업체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통신사 AT&T가 빈스마트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통신사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말 첫 모델을 선보인 빈스마트는 중저가 모델에 집중할 예정으로 한해 1억2500만 대에 달하는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러시아, 미얀마, 스페인 등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응웬 띠 홍 빈스마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정식으로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기술전쟁이 격해지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화웨이는 미국에서 시장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 등이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