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의 서버가 오늘 11시경 열렸습니다.
그보다 30분 일찍 열렸다는데, 뭐 이게 선착순은 아니니까요.
PC로는 나중에 해보기로 하고, 제가 플레이한 기종은
갤럭시 S10e 입니다.
삼성의 2019년 플래그쉽 기종이지요.
그런 것 치고는
영 힘을 못쓰네요.
기본으로 설정된 옵션인데 더 낮출까 고민하다가 일단 껐습니다.
맛보기니까요.
S10은 원신을 즐기기에는 약합니다.
엑시노스 9820의 한계로 보여지는데, 튜토리얼부터 영상이 끊기는 걸 볼 수 있어요.
렌더링 된 영상이 아니라 기기가 실시간으로...렌더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더라구요.
동세대의 스냅드래곤 855는 좀 사정이 나으리라 보이지만, 그래도 역시 모바일로 원신을 즐기고 싶다면 아이폰을 쓰시거나 스냅드래곤865가 장착된 S20, 노트20 시리즈를 쓰시는 게 좋아보여요.
그래픽은 수려합니다.
동화적으로 볘껴낸 세상은 충분히 눈호강을 시켜줍니다.
선택지들도 소소하게 재미있고요.
그래도 역시 바람에 흩날리는 풀잎들을 렌더링시키는 건 모바일에는 버겁군요.
바위에서 점프해서 물에 들어갈 때는 다이빙 모션이 있는가 하면,
벽 타고 기어올라가다가 내려찍기 공격도 되고,
강에서는 물고기를 산에서는 열매를 따다가 작은 동물들을 잡고.
얼핏 보아서는 꽤 잘 만들었고, 즐길만해 보입니다.
무려 한국 성우 녹음도 되어있어요.
시작하자마자 이게 왜 한국어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중국어, 일본어, 영어, 그리고 한국어를 지원하는 갓겜입니다. 전작인 붕괴3에서 한국 매출이 예사롭지 않았기에 이러한 선택을 한 걸테죠.
하지만 전 알고 있습니다.
원신은 근본적으로 뽑기 게임입니다.
플레이하기를 30여분, 아직 뽑기 요소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했으나 다른말로 하면 원하는 걸 뽑은채 시작하는 '리세마라'가 회당 40여분은 걸린다는 소립니다. 44분이랬던가요.
역시 모바일로는 일일미션 깨는 정도로만 하고 제대로 즐길 때는 PC로 하는 게 맞겠어요. 그래도 S10에서 돌아가긴 하는군요. S8은 튜토리얼 영상 재생에서 꺼졌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