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지난 찬바람 부는 11월 수성못 수성랜드 산책중에 울타리 너머에 한마리 웅크려있는게 보이길래 "안녕?" 이라고 인사만(...) 했을뿐인데 안에서 본인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야옹거리다 슬쩍 다가오면서 다리를 비빕니다. 드러눕기까지 하더군요. 추울까봐 점퍼를 덮어줬는데 따뜻한지 솜방망이로 꾹꾹거리면서 떨어질 생각도 안했답니다. 당연 결과는 털범벅이 되었지만.
중성화수술이 되어있는지 한쪽 귀는 살짝 잘려있었읍니다.
한 몇십분 지나고 저멀리서 보니까 본인을 기다리는지 옴작달싹도 안하고 여전히 같은 벤치에 서있었읍니다. 왠지 불쌍해보이네요.
혹시나 몰라서 처음으로 만난 고양이이니 이름까지 "리틀 니코" 라고 지어줬읍니다.
(프사가 아니라 GTA4의 주인공의 첫 복장 색상과 흡사해서)
이상하게 본인의 S10e는 요놈을 "카오스 고양이"라고 인식하네요.
저도 카오스 냥이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