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처음으로 에어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8월을 맞이하는 해가 될 것 같네요.
에어컨 있는 집에서 사는게 대략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번 여름이 8월 이전에 에어컨을 한 번도 켜지 않은 첫 번째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번 여름에는 열대야는 커녕 새벽에 춥기 때문에 잘 때 창문도 닫고 옷도 긴팔, 긴바지를 입고 자요.
내일이 8월 시작인데 일기예보만 보자면 8월 상순도 지금이랑 별 차이가 없는 듯 하네요.
일기예보가 맞다는 가정하에 말이지만요.
해가 자주 안나고 습도가 높아서 그런가 3년 넘게 키우던 로즈마리가 올해 다 죽었습니다.
이상하게 갈변하더니만 화분 6개가 모두 다 저렇게 되버렸습니다.
특히나 사진의 화분 속 로즈마리는 원래 작년까지만 해도 사진 맨 윗부분까지 커서
윗부분을 잘라주기까지 했을 정도였는데 지난달쯤 부터 갑자기 저렇게 갈변하더니
나머지 좀 작은 화분들도 다 저렇게 되버렸습니다.
왼쪽 거는 아예 뽑아버렸네요.
반면에 가운데 있는 싱고니움은 잘 자랍니다. 얘는 원래 빛도 별로 안보고 습도가 높으면 잘 크니까요.
암튼 날씨 이야기에서 화초 얘기로 빠지긴 했지만
올해 7월은 참 역대급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