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글은 눈팅만 하다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이제 동영상 파일을 다룰 일이 있어 하드를 하나 더 사서 꽂았는데, 공유나 버전 관리 같은 게 많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NAS를 하나 사려 하니...
NAS는 역시 시놀로지! -> 이 CPU를 이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는가? -> 자작 NAS! -> 생각보다 귀찮군... 차라리 이왕 맞출 거 성능 조금 더 올려서 홈서버를 쓰자. -> HP 마이크로서버! -> 음... 조금 비싼듯. 조립하는게 낫지 않을까? -> 그럼 차라리 클라우드를 써! -> 엥 나 웹서버도 좀 올리고 빌드도 돌리고 렌더링도 하고 싶은데 클라우드 쓰면 비싸. -> 좋아! 조립 웍스 겸 홈서버!
이렇게 의식의 흐름이 워크스테이션 겸 내부 서버로 쓸 수 있는 조립 PC를 맞추는 걸로 흘렀는데...
아무리 라이젠이 다코어 가격을 낮췄다 하더라도 웍스용으로 맞추려니 가격이 제법 세더군요.
그러다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댓글 보면 싼게 비지떡이라고 그러던데, 제 눈에는 대충 70만원만 쓰면 최소한 어도비 계열에서라도 라이젠 3950x 들어간 시스템 수준의 성능이 나오는 미친 가성비 세트로 보였습니다.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현재 중고 물량이 엄청 풀려있는 서버용 제온 + 중국산 마개조 메인보드 + 마찬가지로 중고 물량때문에 똥값인 DDR3 ecc RAM 을 다 더해서 70만원 정도면 갖출 수 있습니다.
성능은 대충 3900X 비슷하거나 아래인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 3950X랑만 비교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라이젠으로 맞춘다면 3900X 55만 + X570 25만 + RAM 8GB당 3만원 치고 64GB 24만 더하면 105만원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출근할 때 켜서 퇴근할 때 끄고 안정성이나 가용성보다는 가성비가 중요해서...(일단 맞추면 백업은 편하게 클라우드에 올릴 것이라... 아마 AWS Glacier 쓸 것 같습니다) 정말 끌리는 시스템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쿨링, 전기료, 케이스 등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뭐 정말 발열이 심하면 어차피 싼맛에 구성한 거니까 유냉이라도 해볼까 싶고... 자작 수냉으로 보일러 대신 쓸까 싶기도 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인테리어 하는 아는 형도 사무실에 죽어도 저거 하지 말랬는데도 싼맛에 했다가 엄청 후회중이고요.
(4대 도입 3개월 안되서 2대 사망, 1개 3개월좀지나서 사망, 1개 생존. 참고로 1대는 3주후 사망)
그리고 사망보드는 CPU가 아까워서 죄다 슈퍼마이크로 v3보드로 교체했습니다.
어차피 이런말해도 이런글 올리는 분들은 이미 가격에 현혹된 분들이 대부분이라 살 확률이 높을듯 한데
굳이 저걸 쭉 쓸거면 보드 3대 정도 미리 사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