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친구 관리 시스템을 보면 일단 먼저 연락처를 불러와서 카카오톡 이용자를 검색한 다음 친구 목록에 추가하는 방식인데, 이게 추가만 됐지 나중에 연락처에서 삭제가 되어도 친구 목록에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추가만 될 뿐 삭제는 직접 수동으로 일일히 해줘야 한다는 말이죠.
이게 카카오톡 초창기부터 말이 나온 사안인데 런칭한지 10년이 되도록 진정한 '동기화' 라는 개념으로 고칠 생각을 하지를 않네요. 연락하기 싫거나 더 연락할 일이 없어서 연락처에서 삭제를 해도 카카오톡에는 그대로 남아있으니 친구 목록은 답이 없이 늘어나기만 하구요. 대체 왜 전역한 뒤에도 부서장 카톡 프로필을 봐야 하는건지...
이걸 해결하려면 일일히 수동으로 삭제하거나 탈퇴 재가입을 해야 하는데, 일일히 삭제한 경우 나중에 연락처를 다시 추가해도 카카오톡 상에는 친구로 표시 안된다는 문제가 있고 탈퇴 후 재가입은 기존 대화내역은 다 날아가고 (알수없음) 이라는 이용자로 표시됩니다.
연락처에서 이름을 바꿨을 때는 친구목록 상에서 제깍 바뀌는 걸 봤을 때 이건 다분히 의도적인 설계가 아닐까 싶은데 참 마음에 안 듭니다. 사용자 편의성을 개나 줘버리고 얻는 이득이 과연 이 불편함을 넘어설 만큼 큰 걸까요? 2020년에 '동기화' 란 개념을 내다버린 카톡에 오늘도 불만만 쌓여 가는군요.
이쯤 되면 저질도 아니고 악질이라고 부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