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남동 566라멘이란 데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분당 코이라멘지로가 지로계 라멘을 접은 후 새로 나타난 가게인데 제법 훌륭한 라멘을 만든다네요. 들어가니 히가시 히로시마 FM 반송을 틀어놨습니다. 마치 진짜 일본에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뉴는 일반 라멘과 츠케멘, 66(지로)라멘이 있네요. 가격은 납득가는 수준. 메뉴도 제법 다양하고 한정메뉴도 있네요. 구색을 잘 갖춘 느낌.
절임무, 라유, 후추, 간장 등이 있습니다. 라멘에는 라유를 치면 맛이 좋죠.
소짜로 시켰는데도 구성은 지로라멘 중짜급이네요. 숙주가 절반, 면이 절반이고 계란은 제가 추가했습니다. 토핑은 숙주, 양배추, 멘마, 마늘에 계란 추가했습니다. 면은 지로라멘보다는 얇지만제법 두툼하고 쫄깃합니다. 차슈는 푹 삶아서 부드럽게 씹히고 거기에 간이 된 점은 지로와 판박이입니다. 계란도 딱 반숙으로 간이 잘 베였습니다. 육수는 돈코츠 육수지만 지로라멘처럼 잡내와 진함이 극한으로 가지 않고 억제한 느낌입니다. 물론 그래도 저 아부라(지방)이 녹으면서 아주 독하고 묵직하긴 마찬가지에요.
완식 실패입니다. 양이 아주 많고, 저 하얀 게 다 마늘과 기름입니다. 맛은 본토 지로라멘과 비교하면 좀 더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된 편입니다만, 저 양과 기름, 마늘 등을 보면 지로라멘의 기본은 잘 지켰습니다. 도전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본토 지로보다 나은 점도 있는데 여긴 츠케멘과 일반 라멘도 팔아서 마니악하지 않습니다. 홍대 가면 가볼 만한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P.S
???
???? 제가 뭘 본 거죠?????
이상한 게 보인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왜 암 것도 기억이 안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