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연초 쯤에 스팀 판매 페이지에 올라왔던, 추억의 고전 게임 C&C 타이베리안 던/레드얼럿 리마스터에 실망감이 큰 이유로 환불했습니다.
옛날엔 타-썬도 굉장히 재밌게 했었고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C&C 시리즈는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요(타이베리움 트와일라잇 및 골드, 레드얼럿1은 안해봄ㅎ)
이건 정말 참기 힘들 정도로 치명적인 아쉬운 점이 있어서 환불하게 됐습니다.
애초에 리마스터잖아요? 원본 그대로 게임 그래픽을 현대에 맞게 업스케일링하고 내는거요, 근데 정말 딱 그것만 했습니다.
보통 리마스터를 하게되면 단축키 지정 편의성이나 사용자 경험을 현대에 맞게 어느정도 고치는 편인데
이번 리마스터는 사이드 바 메뉴를 고친 것과 그래픽 업스케일링 말곤 크게 와닿는게 없습니다.
뭐 흔히 RTS 게임에서 얘기하는 어택땅(A키와 같은 특정키를 입력한 뒤 특정지형까지 이동 중 마주치는 적을 이동하며 공격) 키가 없는건 C&C 전통이고 이 기능이 공식적으로 생긴건 C&C3 타이베리움 워부터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죠
근데 이게 너무 불편합니다, 게임 미션 초반부인데 이 불편함 때문에 게임 진행을 못하겠어요
심지어 타-썬 이후에는 있던 D 키를 누르면 탑승물에 승차한 보병이나 건물을 전개시키는 키는 옵션 항목에서 아예 배제된 것 같더군요, 결국 유닛 하나하나 전부 눌러가며 전개를 마우스 왼쪽으로 해야하는데
전개가 필요한 유닛은 대체로 방어력도 약하고 체력도 약한 편이라 미리 상황을 예측하고 미리 해두지 않는 이상 즉발적으로 상황에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그것 때문에 피로감이 몰려와서 그냥 깔끔하게 환불했어요. 소스코드 공개고 나발이고 이런 편의성도 준비 안된 리마스터된 게임은 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거 생각하면 AoE2 디피니티브 에디션은 정말 잘 만들었다 생각해요, 물론 그 게임도 버그가 좀 있긴하지만.
Cnc제작팀이 나가서 차린곳에 외주를 줬다지만 그사람들 cnc에서 손땐지가 20년..요즘 인원으로 구성했을 실무진들이 완전 퇴물프차에 애정이 있을리가.
2바이트문자지원이 가장큰 변화일거고 거기에서 한글자막은 또 빠졌으니 뭔쓸모인지
게임성을 생각하면 춫3이나 제너럴 이전작들은 요즘의 눈높이에는 맞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