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에 약 뿌린 뒤로(기글에도 올렸었죠. 맥X포X 셀렉트겔의 힘으로 퇴치 성공) 안보여서 좋아라 했는데,
군대에 있던 중 집에 다시 바퀴벌레가 출몰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
전역해서 집에 온 뒤로도 못들은 걸로 하고 잊고 싶었지만 백해무익한 일이라서, 치밀어오르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약을 다시 쳤습니다. 2주쯤 됐네요.
어제 다시 바퀴벌레가 나타났습니다.
못잡아서 마음이 아주 어지러운 탓에 잠을 못자고 있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바퀴벌레를 다시 마주쳤습니다.
아아아아악
손에 들려있는 휴대폰은 이런 상황엔 쓸모가 없으니 치우고, 눈에 들어온 뚫어뻥으로 저걸 가둘까도 싶었지만 뭔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싶은 찰나 청소용 락스 스프레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원거리 화학무기입니다.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사체는 물에 떠내려가게 해서 배수구로 수장시켜줬네요.
확실히 좀 비실거리긴 했는데 그래도 약은 다시 쳐야겠습니다. 잡은 바퀴벌레가 아까 본 바퀴벌레가 아닌 것 같거든요.
바퀴벌레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