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시력이 나빠지셔서, 효도용 태블릿을 하나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건은 가볍고, 화면이 크고,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제품이었는데 마침 갤럭시탭 S5e가 딱 적당하더라고요.
패키지 전면입니다. 태블린 전, 후면이 사진으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오른쪽 면입니다. 전원버튼, 볼륨버튼, 그리고 카툭튀가 보입니다.
왼쪽엔 태블릿의 모습 대신 이름을 한번 더 써뒀네요.
뒷쪽엔 태블릿의 스펙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267.2mm 는 환산하면 대략 10.5인치 화면크기입니다. 화면이 꽤 큰편인데, 기기 크기는 160 x 245 x 5.5mm로 화면이 전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두께는 아주 얇으며, 무게도 400g정도로 다른 태블릿에 비해 압도적으로 가볍습니다. 그런것 치곤 배터리도 7040mAh가 들어가서 꽤 오래가더라고요.
다만 아쉬운 점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스냅드래곤 670과, 내장 스토리지가 UFS가 아닌 eMMC 5.1이 들어가서 중급기의 끝자락 즈음의 성능에 자리하고 있죠.
LTE 태블릿은 자급제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스펙은 4GB 64GB Wifi/LTE부터 6GB 128GB Wifi/LTE까지 4가지 옵션이 있는데, 효도르용이니까 풀옵션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메모리는 용량별로 다를 수 있다고 치는데, 진동모터가 LTE 모델에만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태블릿에서 진동모터가 필요한가 싶기도 하지만, 일단 엎으면 아쉬운게 진동 피드백인데, 이걸로 차별하는건 좀 너무하지 싶네요.
2020년 1월 제조된 비교적 최신 생산품입니다. 수요가 있어서 꾸준히 나가는것 같더라고요. S5e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화면들뜸이나 Wifi 수신강도 저하 등의 품질 문제가 있었는데, 뜯어서 확인해보니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패키지를 열면 부직포로 포장된 태블릿 본체가 바로 보입니다.
부직포인줄 알았는데 재활용이 된다고 합니다. 위쪽에 콩기름 인쇄 마크도 그렇고 환경에 신경쓰는 모습.
태블릿 아래쪽엔 충전기와 박스 두개가 있습니다.
충전기는 최대 15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모델이네요. 베트남산입니다.
위쪽 박스에는 사용설명서, USIM트레이+MicroSD 슬롯 제거핀, DAC가 없는 Type-C to 3.5mm 젠더가 있습니다. 즉, S5e는 태블릿임에도 불구하고 3.5mm 이어폰잭이 없습니다. 아마 무게나 공간보다는 5.5mm라는 두께가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되네요.
가운데 박스를 뒤집어봤습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케이블이었네요. Type-A to Type-C 케이블입니다.
태블릿 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베젤은 태블릿 색상에 상관없이 검정색이고, 두께는 4면이 같으며 얇은 편입니다. 화면에 라미네이트 코팅같은 별도의 처리가 안되어있는지 반사가 심하게 되네요. 삼성도 코팅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쪽에는 Type-C 단자와 스피커 두개가 보입니다. 상단에도 스피커가 두개 더 있어서, 총합 4개의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중앙에는 삼성로고, 아래쪽엔 AKG로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7 스타일 절연띠가 있는데, 저게 성능이 좋아서 저렇게 해둔것같긴 하지만 너무 대놓고 베낀게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기기 두께가 얇아서 그런지 싱글카메라 카툭튀가 꽤 눈에띕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핸드폰을 늘려놓은 느낌도 있네요.
절연띠 색상이 균일하지 않은 이유는, 물티슈로 한번 닦았더니 띠가 수분을 흡수해서 그렇습니다. 코팅이 안되어있는것 같고, 시간이 지나니 다시 밝은색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소프트웨어쪽은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어서 딱히 집고 넘어갈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라고 했었는데, 이왕 메인에 올라갔으니...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 화면입니다. 패키지에 있는것과 동일한 배경화면이 설정되어있더라고요. 업데이트를 눌러보니 마이너 업데이트가 있어서 1회 실시해줬습니다.
삼성답게 초기 설정시 알림이 겁나게 많이뜹니다. 데이터 동기화와 복원 관련 옵션들이 대부분이죠.
업데이트 이후 아무것도 안켰지만 요정도 메모리를 먹고 있습니다. 점점 소프트웨어들이 메모리를 많이 먹기때문에, 이왕이면 6GB 메모리를 사는것이 맞는것 같아요.
One UI 탑재제품이라 당연히 야간모드도 지원됩니다.
안드로이드 9.0이 탑재되어 있고, One UI 버전은 1.1, 안드로이드 보안 패치는 2020년 1월 1일입니다.
이 시점부터는 글자크기와 화면크기를 조정해서 커진 모습입니다.
설정 목록은 스마트폰하고 동일합니다. 화면커진 스마트폰!
스냅드래곤 670 옥타코어, 아드레노 615 GP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제스쳐 지원도 되서 네비게이션 바 대신 쓸 수 있더라고요. 하지만 부모님은 네비게이션 바가 익숙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센서는 요정도 들어가있습니다. 화면 회전센서, 자동밝기 지원용 조도센서, g센서, 가속도 센서, 자이로스코프, 그리고 북커버 케이스를 위한 자성센서 정도가 있습니다.
벤치마크도 한번 돌려봤습니다. 평범하네요.
Widevine DRM 레벨이 L1이라서 넷플릭스 등의 컨텐츠 앱에서 고화질 감상이 가능합니다.
DeX모드가 확실히 괜찮아 보이긴 했는데 효도용 태블릿이라 기능을 쓸일이 거의 없을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이것저것 켜보니까 모양새는 PC와 유사하고, 간단한 오피스작업이나 웹으로 업무를 보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대폰과 알림, 전화, 문자를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해주는 CMC모드가 있는데, 설정을 원하지 않으셔서 풀어뒀습니다.
효도용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일단 화면크기와 글자크기가 쉽게 조절가능해서 큰 글자로 설정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기본탑재된 삼성키보드 글자는 생각만큼 많이 커지지 않아서 아쉬웠고, 키보드 진동 피드백 옵션도 없어서 에엥? 했습니다.
다행히 구글키보드 설치하니까 글자도 커지고 진동피드백도 설정가능하더라고요. 고마워요 안드로이드!
삼성제품이다 보니 태블릿에서도 여전히 굿락 지원이 됩니다. QuickStar 이용해서 상단바에 필요없는 아이콘을 다 지워버리고, Task Changer로 멀티테스킹 화면도 크게 보여주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MulitStar로 동시 멀티테스킹 옵션도 켜주고요.
돌비 애트모스 설정 + 쿼드 스피커이다 보니 영상감상하기에 아주 좋더라고요. 유튜브 레드 3개월 쿠폰이 있어서 등록해드리고, 넷플릭스도 설정해뒀습니다. 가벼워서 조작하기도 편하니 현시점에선 이것보다 나은 컨텐츠 소비용 기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필름은 스코코의 올레포빅 전면필름와 무광 측후면필름을 구매했습니다. 태블릿의 전면필름은 3가지정도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강화유리, 올레포빅필름, 무광(종이재질)필름입니다. 강화유리는 내구성에서 유리하지만 무거워서 제외했고, 무광필름은 화질이 떨어져서 올레포빅필름을 구매했습니다.
구성품은 이렇게 주더라고요.
전면필름은 베젤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다 덮고, 위쪽에 있는 전면카메라와 조도센서 부분만 뚫려있습니다.
무광 필름을 붙인 후면 질감은 이렇습니다. 필름을 붙이지 않았을 때에는 후면에 지문이 많이 남아서, 후면필름도 가능하면 붙여주는게 좋을것같네요.
하지만 이 필름도 단점이 있습니다. 측후면 필름인데 정작 모서리는 보호가 안됩니다. 절연띠에 맞춰서 잘라놨더라고요. 모서리 부분도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접촉이 일어나는 부분인데, 필름 완성도가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커팅 위치는 전체적으로 간섭없이 잘 맞았습니다.
케이스도 가벼운 제품을 사기 위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삼성 정품 북커버케이스가 가장 가벼운 제품이더라고요. 하지만 가벼운 무게와 달리 가격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5만원이 넘더라고요. 사악하죠... 악세사리에 그정도 가격을 쓸 자신이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국내와 알리익스프레스에 있는 모든 북커버 케이스를 찾아봤으나 전부 자석부착방식이 아닌, 안쪽에 케이스나 지지대가 존재하는 방식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려던 찰나에 아마존을 보니까 자석부착방식 케이스가 있더라고요. 단돈 16달러에 배송비 6달러. 미국에서 날아오는데도 정품의 반값입니다.
커버는 무난하게 생겼습니다. 만져보니까 표면질감이 단단하더라고요. 가끔 저렴한 북커버 케이스를 보면 표면질감부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지문도 잘 안남고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열여봤습니다. 왼쪽 아래에 브랜드 로고가 음각되어있고, 안쪽엔 명함과 완충재가 들어있었습니다. 자석 부착방식이라 별도의 고정케이스나 틀은 없고요.
그냥 카메라 구멍에 맞춰서 태블릿을 가져다 대면 착 달라붙습니다.
자석 케이스의 견고함은 그냥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견고하게 잘 붙어있네요.
아쉽지만 두께가 꽤 늘어났습니다. 대신 카툭튀는 사라졌고요. 전원버튼쪽은 뒤쪽을 파둬서 조작이 쉽게 만들어놨습니다.
태블릿 본체, 보호필름, 케이스까지 다 합쳐서 530g정도 무게가 나옵니다.
어... 끝입니다 ;ㅅ;
잘만든 타블렛에 카툭튀는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케이스 장착해서는 참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