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가 2년 반정도 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더러워진거야 키 뽑아서 청소를 하면 되겠지만 어떤 버튼은 3번 눌러야 겨우 입력이 되고 어떤 버튼은 한 번 눌러도 글자가 3개씩 쳐지는 건 도저히 그냥 쓸 수가 없었습니다. 어짜피 2년 반이면 AS도 지났겠다해서 키보드를 새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키보드에서 잘 사용하고 있던 기능이 매크로 버튼으로 크롬 빨리켜기와 미디어키, USB 패스쓰루, 이어폰/마이크 포트였습니다. 다만 저 네가지 기능이 모두 있는 키보드는 찾기 힘들어 매크로와 USB 패스쓰루만 있는 키보드로 구매하기로 하고 둘러보던중 눈에 확 띄는 색의 키보드가 있어 덜컥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개봉기
박스부터가 아주 분홍분홍합니다.
뒷면은 간단한 특징과 사양이 적혀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그 안에 더욱더 분홍분홍한 상자가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손목 받침대, 퀵 스타트 가이드, 교체용 아크릴판(?), ROG 스티커 입니다. 본체와 받침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사진 왼쪽 위의 비닐에 같이 들어있습니다.
특징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분홍분홍한 색깔이겠죠. 다만 회색부분의 색은 상품페이지에서 본 것보다 좀 진한 느낌이였습니다.
LED는 브리딩, 색 순환, 무지개 등 다양한 모드, 원하는 색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오른쪽 위에 투명한 아크릴 부분과 양 옆 비닥쪽을 비추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왼쪽부터 볼륨조절, 시작버튼잠금, LED 조절키, 미디어키입니다. 전에 쓰던 키보드들은 모두 버튼으로 볼륨조절을 했는데 저런 형태는 처음이네요.
또한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키보드 케이블 오른쪽 부분에 USB 패스쓰루 단자가 있어 다른 USB 장치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평가
대부분의 게이밍 키보드는 검정색입니다. 평범한 키보드들과는 다르게 눈에 확 뛰는 색이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제가 원했던 부가기능들(매크로, USB 패스쓰루, 미디어키, 이어폰 단자)을 이어폰 단자를 제외하고 모두 지원하는 점도 맘에들었습니다.
USB 패스쓰루 포트가 뒷쪽에 있어 오른쪽 옆에 USB 포트가 있던 기존의 키보드보다는 살짝 불편합니다. 또한 손목 받침대가 키보드에 끼우는 형태가 아닌 키보드 아랫부분에 걸치는 형태라 들어서 옮길때 받침대를 신경써줘야 합니다.
구성품에 사용설명서가 퀵 스타트 가이드 뿐이고 자세한 사용설명서가 제공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한영, 한자 키가 따로 있는 키보드를 더 선호하는데 아쉽게도 한영키가 따로 없이 오른쪽 알트키를 사용합니다. 덕분에 한영 전환하려다 스페이스키를 눌러대고 있지만 쓰다보면 적응되겠죠.
검은색, 하얀색이 대부분이였던 컴퓨터와 주변기기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키보드입니다. 단, 이 키보드를 가져다 놓을 경우 마우스도 분홍색으로 깔맞춤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 지금 사용하는 마우스가 라이젠 행사에서 받은 아수스 ROG 마우스라 깔맞춤을 하겠다고 ROG로 샀는데 색깔 맞춘다고 마우스를 다시 바꾸게 생겼습니다. 그럼 사용중인 마우스랑 깔맞춤 하겠다는게 의미가 없어지네요....
-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와 미니키보드가 카일 적축인데 이 키보드는 체리 적축입니다. 같은 적축인데도 살짝 다른 느낌이 납니다.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적응되니 체리 적축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