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내추럴 키보드, 에르고노믹 키보드, 스컬프트 키보드 호구입니다.
Microsoft Natural Keyboard Elite http://gigglehd.com/zbxe/97224
Microsoft Natural Ergonomic Keyboard 4000 http://gigglehd.com/zbxe/97224
Microsoft Sculpt Ergonomic Keyboard http://gigglehd.com/zbxe/11238491
Microsoft Surface Ergonomic Keyboard https://gigglehd.com/gg/2701846
Microsoft Ergonomic Keyboard https://gigglehd.com/gg/5966338
이 정도면 호구 맞지요?
하나 또 샀습니다. Microsoft Sculpt Ergonomic Keyboard for Business (5KV-00001)입니다.
2014년에 스컬프트 에르고노믹을 국내 정발판으로 샀습니다. 영 별로인 내구성과 형편없는 펑션키 스위치에 고통받으면서 쓰다가 서피스 에르고노믹으로 바꿨으나, 갑자기 튀어나온 블루투스 키보드 실종 증세 때문에 두 번 다시 블루투스를 데스크탑에서 쓰지 않겠다 작심하고 예전에 쓰던 스컬프트 에르고노믹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스컬프트 에르고노믹을 워낙 오래서서 많이 낡았고, 또 지저분해진게 마음에 안 들어서요. 똑같은 물건 두번 사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지만 결국 이건 다시 샀습니다. 새걸로 오니 확실히 기분이 다르네요. 그리고 국내판과 해외판이 은근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산 물건은 살짝 마이너 업그레이드한 제품 아닌가 싶네요. for Business가 붙은게 일반 리테일 제품과는 다른 버전인가 싶기도 합니다.
박스부터 저렴해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키보드 맞는가 의심도 했네요.
중국에서 만들었는데 미국을 거쳐서 사야 하는 아이러니함. 바코드를 저렇게 붙인 걸 보니 정상적인 경로(?)로 돌아다니는 건 아닌것 같네요.
박스 개봉.
키보드에서 건전지가 빠져서 돌아다녔으나 그건 곱게 치워줍시다.
설명서. 별 쓸모 없군요.
키보드 팜레스트 아래에 붙여서 높이를 올리는 저 받침대는 정말 못쓰겠더군요. 가끔 보면 저거 쓰시는 분들도 있던데.
키패드.
건전지도 안 꺼내고 그대로 박스에 넣습니다. 안 쓰거든요.
일단 새 키보드를 쓰니 키감이 많이 다릅니다. 전보다 묵직해진 느낌이네요. 스위치가 바뀐건지, 전에 쓰던 키보드가 노화가 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나쁘지 않습니다.
미국판은 스페이스가 2개로 나뉘어졌고, 한/영키와 한자키가 없습니다.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다른 점이 또 있네요.
한자키가 없습니다. 한글 각인도 없고요.
한/영키가 없습니다.
한/영키가 있을 때도 Alt를 한/영 전환으로 써서 해당 키의 각인이 다 지워졌군요. 스페이스 크기가 넓어지고 Alt가 옆으로 밀리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F7 왼쪽 위를 봐주세요. 원래 쓰던 건 그 부분이 깨져서 떨어져 나갔고, 신품도 갈라져 있습니다. 허약한 내구성은 여전하네요.
그리고 팜레스트 부분도 다릅니다. 예전에 쓰던 건 되게 부드럽고 얇은 느낌의 인조 가죽을 씌워놨는데, 이번에는 좀 거친 스폰지 덩어리같네요.
예전에 쓰던 게 더 고급스럽긴 하지만 내구성이 워낙 형편 없으니, 오래 가기만 한다면 지금 방식도 상관 없습니다. 키보드 자체가 낡아서라기보다는 팜레스트가 저지경이 되니 가루가 날릴것 같아서 바꾸게 됐네요.
그리고 바닥. 여기도 바뀐 게 있네요.
기존 제품은 수신기를 마우스에 넣었는데, 이건 키보드에 들어갑니다.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 파는 물건이라 그런가봐요.
100% 마음에 드는 물건은 아닙니다. 신제품인데도 F7 위쪽이 깨져있는 꼬락서니를 보세요.
하지만 블루투스가 아닌 펜타그래프 내추럴 키보드 중에서는 이게 가장 쌉니다. 로지텍이나 MS 서피스 라인업을 보면 이만큼 싸게 나올것 같지 않네요.
그래서 또 샀어요. 집에 스페어를 쌓아두고 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