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5000원에 파는 삼보표 무선 마우스입니다. 사진이 엉망이지만 이미 포장을 버렸으므로 이대로 갑니다.
2.4 기가 무선 방식. 2200DPI. 보험도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아니지만 기가헤르쯔의 올바른 표기는 '2.4Ghz'가 아니라 '2.4 GHz' 입니다.
구성은 단순합니다. 마우스와 USB 수신 동글. 배터리는 따로 사야 합니다. 포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신 동글이 따로 들어있는데 제대로 본체에 수납공간이 있으니 보관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버튼은 기본적인 좌/우클릭 버튼, 스크롤 휠 (흔히 볼 수 있는 끊어지는 스크롤휠), DPI 버튼, 그리고 바로 위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좌측에 달린 위아래 버튼이 있습니다. 클릭감은 그냥 흔한 저가형 마우스 클릭감이고, 무게감이나 그립감은 가격치곤 나쁘지 않습니다. 일상용으로 충분히 사용가능한 수준입니다.
뒤집으면 리시버 수납공간과 배터리 홀더가 나옵니다. 뭐 싸구려 마우스라도 제대로 리시버를 수납할 공간은 줍니다. 건전지는 일반 AA건전지를 씁니다.
무선신호는 블투마냥 frequency hopping을 쓰는 것 같습니다. 아마 무선랜 간섭을 완화하는 게 목적 같은데, 뭐 워낙 복잡한 대역이다보니 제가 잘못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게인을 낮추고 간섭이 적은 곳에서 측정해서 아마 맞을 거 같습니다만..
그리고 단순 리플레이 어택이 먹힙니다. 요컨대 통신이 보안이 안 되어 있거나 되어 있다 해도 수준이 약한 경우입니다. 아마 감청이나 원격 공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 영상은 증거영상인데, 노트북 백라이트의 PWM과 카메라 포커싱 문제에 당해서 화질은 엉망입니다. 마찬가지로 귀찮으니까 따로 안 찍고 그냥 올렸습니다. 뭐 아무튼 단순히 신호를 녹음하고 플레이백하는것 만으로도 마우스가 조작된다는 겁니다. 보안이 잘 된 마우스는 그러지는 않습니다.
HackRF One은 샘플 레이트가 낮아서 2.4기가 대역을 한번에 전부 커버하진 못하는데, XTRX나 USRP X300을 쓰면 좀 더 수월한 공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뭐 해당 제품의 설계결함이라고 하긴 그렇고 원래 중국에서 바로 떼온 저가형 무선기기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보안을 생각하면 춈 문제가 있죠.
총평
장점:
-(가격을 고려할 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품질과 사용감.
-일단은 삼보이니 AS받기 상대적으로 좋음.
-보안성이 떨어져 노출증을 만족시켜줄 수 있음.
단점:
-AA 건전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