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먹을 복에 겨운 Porsche911입니다. 이렇게 자주 잘 먹고 다닌때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친구와 함께 수원의 맛집을 탐방 하였습니다.
약속 장소에 너무 빨리 도착한 탓에 애플 리셀러 매장이나 구경해 봅니다. 주변에 아이폰 11을 산 사람이 없어서 오늘 겨우 처음 봤습니다.
처음엔 욕을 정말 많이 먹은 디자인이었으나 막상 실물로 보니 그렇게 못나진 않은듯 싶어요. 대단히 잘 뽑았다 할만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이거 이상으로 막나가는 컨셉의 스마트폰이 꽤 많아져서 그런지 이정도면 선녀구나 싶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와중에 맴찢..... 이런 험한 꼴을 비교적 자주 당하는지 직원들이 열심히 강화유리 필름을 붙히고 있더라구요.
애플 워치도 처음으로 만져봤네요. 워낙 차는 사람이 많다 보니 보기야 많이 봤습니다만 차고있는 사람한테 만져보고 싶으니 한번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일 뿐만 아니라 지인 중에서도 찬 사람이 없다보니 직접 만져보는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저는 시계는 둥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딱히 제 돈주고 살 일은 없지 싶으면서도 이리저리 만져보니 완성도가 참 높은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아이맥 프로. 본체 자체보다도 모니터가 정말 탐납니다.
그밖에 에어팟 프로를 보고 싶었으나 없었습니다.
삼성도 질 수 없다는 심정으로 매장을 차렸으나 여기는 일 하는 공간에 전시를 해놓은 느낌이라 뭔가 느긋하게 구경하기 불편합니다.
그나저나 제가 구경할땐 몰랐는데 갤럭시 폴드를 체험 가능한 매장이었나 봅니다. 근데 제가 구경할땐 분명 없었어요. 아마 보고싶다 얘기를 해야 따로 보여주는 모양입니다.
친구를 만나 음식점으로 이동합니다. 이 집은 대만 화교가 차린 음식점이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이 집은 다른 집과 다르게 만두가 메인인 집 입니다.
차는 너무 뜨겁지 않으면서 적당히 따듯하고 적당히 향이 올라옵니다. 몸이 풀리네요.
군만두. 내공이 느껴지십니까?
대두단백이 아닌 순 돼지고기로 속을 채운. 그리고 적당량의 부추 이외엔 오직 돼지고기로 맛을 낸 정석적인 중국식 군만두 입니다. 갓 만들어 뜨겁지만 한입 먹어보면 돼지고기의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 집은 이 만두 하나만 먹으러 올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라 생각합니다.
만두 하나만 먹긴 아쉬우니 식사메뉴도 시켰습니다.
친구가 시킨 우육탕면인데 국물이 개운하고 부담스럽지 않은게 꽤 맛있습니다.
제가 시킨 볶음면. 재료가 실하게 들어있어서 맛은 좋습니다만 좀 더 수분을 날려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네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젠 포스기로 모든 계산을 하지만 아직도 DP 목적으로 이런 주판이 있습니다. 여길 방문하고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 죄다 이걸 찍는 관계로 저도 한컷.
열심히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화성행궁을 구경해 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니 좋습니다.
열심히 돌고 좀 추워질때 쯤 카페를 갑니다. 이 카페는 어느 카페와 다르게 태국을 컨셉으로 한 카페인데 컨셉만 태국이 아닌 원두도 태국에서 수입했다고 하네요.
저는 커피 하면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하와이, 베트남 정도를 알고 있는데 알고보니 태국도 이들 나라 못지않게 유명한 모양입니다?
말의 심정으로 라떼를 시켰습니다.
비록 커피는 잘 모르지만 맛의 균형이 잘 잡혔다는 느낌만큼은 듭니다. 우유의 향이 너무 강렬하여 커피의 향을 가리지도 않고, 시럽(이 집은 사탕수수를 쓴다네요.)의 맛이 너무 강렬하여 커피의 맛을 해치지 않는 적당히 씁쓸하고 부드러운 맛의 라떼 입니다.
빠텅코 라는 이름의 디저트를 시켜봅니다. 저 커스터드 크림이 참 오묘한게 맛있어요. 일단 달달하긴 한데 그렇다고 심하지 않게 적당히 단 느낌만 주는게 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이게 홍차를 베이스로 만든 물건이라 그런지 은은하게 홍차 향이 올라옵니다. 다만 보관 상의 문제인지 다소 차갑게 나왔어요. 이 점이 조금 아쉽네요.
빵은 갓 만들어서 그런지 따듯합니다. 그리고 꽈배기 처럼 생겼지만 실제론 크로와상 처럼 층이 져있습니다. 빵 역시 크로와상 특유의 고소하고 달달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만족할만한 맛 입니다.
친구가 이 집을 꽤나 만족했나 봅니다. 카놈빵 이라는 디저트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빵이 갓 구워서 그런지 아주 폭신합니다. 그리고 꽤나 달달하네요. 달달한걸 좋아한다면 이쪽이 좀 더 좋은 선택이지 싶습니다.
화성행궁은 무예24기 공연이 참 재밌더군요.